[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아직 아무도 못 깼다! ‘글래스’ 2주 연속 1위, 내친김에 한 주 더?

모두의 예상대로 [글래스]가 한 주 더 북미 주말 극장가의 왕좌에 앉았다. ‘아서왕 전설’을 재해석한 [왕이 될 아이]와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의 신작 스릴러 [세레니티]가 새로이 박스오피스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각각 제작비와 배우들의 이름값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면서 4위와 8위로 데뷔하는 데 그쳤다. 반면 12월에 잠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그린 북]이 아카데미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1월 마지막 주말 6위로 깜짝 복귀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지나 로드리게스 주연의 액션 스릴러 [미스 발라]만이 확대 상영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주 [왕이 될 아이], [세레니티]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 역시 예상 성적이 750만 달러 정도 낮아 [글래스]가 3주 연속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만한 반전이 북미 주말 극장가에서 일어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1월 4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79,811,242/102,922,975]

 

 

“2019년 1월 4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글래스 (Glass)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6% / 관객 76%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2
상영관 수: 3,844 (+3)
주말 수익: $18,884,440 (-53.2%)
북미 누적 수익: $73,425,57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62,827,798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데뷔한 M. 나이트 샤말란의 [글래스]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에 우뚝 섰다. 주말 성적이 큰 폭(53.2%)으로 떨어지면서 1,888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으나, 신작들의 예고된 부진에 별다른 방해 없이 1위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아쉬움이라면 역시 드랍률이다. 지난주 기대보다 낮은 스코어를 거두었음에도 일단 제작비 회수에 성공하고 [언브레이커블]과 [23 아이덴티티]의 개봉 성적을 뛰어넘었기에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고 언급했는데, 2주차가 되자 [23 아이덴티티]의 같은 기간 성적(7,700만 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제 막 개봉했는데 벌써부터 힘이 빠지는 것 같다는 불안감이 단순한 기우일지 현실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영화의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7,340만 달러와 1억 6,280만 달러다.

 

 

2. 디 업사이드 (The Upside)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9% / 관객 8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5
상영관 수: 3,377 (+57)
주말 수익: $11,940,352 (-20.4%)
북미 누적 수익: $62,845,198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68,945,198
제작비: $37,5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평탄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디 업사이드]가 2위를 차지했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영화는 주말 성적이 불과 26.4% 감소한 지난 주말보다도 안정적으로 성적을 지켜내며(-20.4%) 1,194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평단과 상관없이 관객의 입소문이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현재 [디 업사이드]의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6,280만 달러와 6,890만 달러다.

 

 

3. 아쿠아맨 (Aquaman)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64% / 관객 7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5
상영관 수: 3,134 (-341)
주말 수익: $7,265,123 (-28.6%)
북미 누적 수익: $316,469,197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091,669,197
제작비: $180,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3위는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아쿠아맨]이 차지했다. 726만 달러의 주말 성적을 거둔 영화의 북미 누적 스코어는 3억 1,646만 달러, 북미 흥행만 놓고 본다면 여전히 DC 코믹스 원작 영화 중 6위, DCEU 4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해외 성적까지 더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난 26일을 기점으로 전 세계 누적 10억 9,00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제치고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것이다. 개봉한 지 6년 반이 지난 작품과의 비교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물을 수도 있겠으나,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이후 개봉한 DC 코믹스 원작 영화 8편이 해내지 못했던 업적을 달성했다는 점과 DCEU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4. 왕이 될 아이 (The Kid Who Would be King)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7% / 관객 7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6
상영관 수: 3,521
주말 수익: $7,173,887
북미 누적 수익: $7,173,887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0,446,170
제작비: $59,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이십세기폭스 신작 [왕이 될 아이]가 4위로 북미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앤트맨] 각본가 조 코니쉬가 [어택 더 블록] 이후 두 번째로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아이들을 전면에 내세워 ‘아서왕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평단과 ‘영화를 본’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영화를 본 관객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영화의 개봉 주말 성적은 불과 717만 달러, 6,000만 달러 가까이 들어간 작품 치고는 제법 아쉬운 시작이다. 국내에는 북미보다도 앞선 16일 개봉했지만, 10위권 밖에서 데뷔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이끄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왕이 될 아이]의 전 세계 누적 성적은 1,040만 달러, 애석하지만 이 작품도 ‘볼 사람만 보는’ 영화의 행보를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5.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7% / 관객 94%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7
상영관 수: 2,383 (-329)
주말 수익: $6,110,126 (-19.3%)
북미 누적 수익: $169,000,242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38,100,242
제작비: $90,000,000
상영기간: 7주 (45일)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가 이번 주에도 5위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7주 연속으로 5위권을 꿋꿋하게 지켜내고 있는 것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주말 간 611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북미 누적 스코어는 1억 6,900만 달러, 소니 픽쳐스 애니메이션의 흥행 1위 작품인 [몬스터 호텔 2]와의 격차가 어느덧 700만 달러로 좁혀졌으니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이 작품이 아카데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3억 3,810만 달러.

 

 

6. 그린 북 (Green Book) ( ↑ 8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2% / 관객 9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0
상영관 수: 2,430 (+1,518)
주말 수익: $5,488,730 (+153.6%)
북미 누적 수익: $49,078,21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60,254,121
제작비: $23,000,000
상영기간: 11주 (73일)

 

지난주 14위 [그린 북]이 6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오랜만에 톱10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주 아카데미 최종 후보명단이 공개된 이후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함께 후보에 오른 다른 작품들 역시 ‘아카데미 효과’로 제법 쏠쏠한 주말을 보냈다. 개봉 11주차를 맞이한 [그린 북]의 주말 성적은 548만 달러,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4,900만 달러와 6,020만 달러다. 골든글로브 3관왕에 빛났던 이 작품이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조연상과 편집상 후보에 오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기쁨을 맛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7. 어 독스 웨이 홈 (A Dog’s Way Home)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7% / 관객 80%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9
상영관 수: 3,081 (-9)
주말 수익: $5,102,321 (-29.0%)
북미 누적 수익: $30,711,84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41,211,846
제작비: $18,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어 독스 웨이 홈]이 7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눈에 띌 정도로 대단한 성적은 아니지만, 걸출한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꾸준함을 보이며 ‘강아지 영화’의 위력을 한껏 발휘하는 중이다. 안정적인 드랍률을 보이며 거둔 주말 성적은 510만 달러,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3,070만 달러와 4,120만 달러다.

 

 

8. 세레니티 (Serenity)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20% / 관객 2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38
상영관 수: 2,561
주말 수익: $4,415,403
북미 누적 수익: $4,415,40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4,415,403
제작비: $2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주연의 스릴러 [세레니티]가 초라한 성적과 함께 8위로 데뷔했다. 비밀스러운 과거를 숨기고 낚시 배의 선장으로 사는 매튜 맥커너히와 그에게 찾아와 현(現) 부인의 살인을 부탁하는 전(前) 부인 앤 해서웨이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대놓고 성인 관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섹시 누아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하기도 했다. 아카데미 수상자 두 명을 포함한 스타 캐스팅, [얼라이드]와 [더 셰프], [피키 블라인더스] 각본가 스티븐 나이트 연출이라는 정보만 놓고 보면 이 작품이 5위권 내에 들어도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 나온 모양이다. 평단과 관객의 반응은 처참하기 그지없으며, 이는 440만 달러라는 개봉 성적이 증명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몇몇 평론가들은 “최고는 아닐지언정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야망과 도전 정신이 넘치는, 그리고 근래 본 스릴러 중에서 가장 멋진 작품”이라며 굉장히 후한 점수를 주었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세레니티]가 재평가받을 날이 올 것만 같은 생각도 든다.

 

 

9. 이스케이프 룸 (Escape Room)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5% / 관객 5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9
상영관 수: 2,192 (-517)
주말 수익: $4,125,075 (-26.5%)
북미 누적 수익: $47,765,149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76,265,149
제작비: $9,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4주 연속 톱10에 머문 [이스케이프 룸]이 9위를 차지했다. 사흘간 412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북미 성적은 4,770만 달러, 현재 전 세계 극장가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7,620만 달러다. 900만 달러 제작비와 배우들의 인지도를 생각하면 제대로 재미를 보고 있다.

 

 

10. 메리 포핀스 리턴즈 (Mary Poppins Returns)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8% / 관객 6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6
상영관 수: 1,985 (-825)
주말 수익: $3,313,781 (-36.4%)
북미 누적 수익: $165,204,791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19,187,704
제작비: $130,000,000
상영기간: 6주 (40일)

 

1월 넷째 주말 박스오피스의 마지막을 장식한 작품은 [메리 포핀스 리턴즈]다. 개봉 6주차 주말 성적 330만 달러를 더한 북미 누적 스코어 1억 6,520만 달러다. 10위권 밖으로 물러난 이후 어찌어찌 900만 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인다면 [위대한 쇼맨](1억 7,430만 달러)를 제치고 역대 뮤지컬 영화 흥행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골든글로브에서 아쉽게도 수상에 실패했는데, 과연 음악상을 비롯한 4개 부문 후보로 선정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 설움을 풀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3억 1,918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