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어차피 1위는 ‘캡틴 마블’, ‘캡틴 마블’ 2주 연속 1위

모두의 예상대로 [캡틴 마블]이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보는 이에 따라 2주차 성적이 제법 크게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으나, 그럼에도 2위부터 10위까지의 상위권 작품들의 주말 성적을 다 더해도 [캡틴 마블]의 성적에 못 미치니 여전히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네 편의 신작이 [캡틴 마블]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6위로 깜짝 데뷔한 [노 만체스 프리다 2]를 제외하곤 각자 사정(?)이 있었던 만큼 [원더랜드], [파이브 피트], 그리고 [캡티브 스테이트]가 제대로 힘도 쓰지 못한 3월 셋째 주말 북미 극장가였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강력한 적수가 [캡틴 마블]의 앞을 가로막을 예정이다. 제90회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겟 아웃]의 조던 필이 야심 차게 들고 온 [어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화에 대한 평가도 워낙 좋고, 또 현지에서는 약 4,000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 중인지라 ‘누가 1위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월 3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128,791,086/138,901,852]

 

 

“2019년 3월 3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캡틴 마블 (Captain Marvel)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9% / 관객 62%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4
상영관 수: 4,310
주말 수익: $67,988,130 (-55.7%)
북미 누적 수익: $264,884,06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760,753,510
제작비: $152,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어차피 1위는 [캡틴 마블]이었다. 지난주 북미 박스오피스를 초토화시켰던 [캡틴 마블]이 신작들의 공세를 떨치고 다시 한번 1위 자리에 앉았다. 1억 5,340만 달러로 올해 가장 뛰어난 개봉 성적을 거두었던 영화의 2주차 성적은 6,798만 달러, 55% 가까이 성적이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다른 작품들이 감히 겨뤄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주에도 언급했지만, [메리 포핀스 리턴즈] 이후 약 3개월간 박스오피스 경쟁에서 물러나 있던 월트 디즈니가 [캡틴 마블]로 제대로 한 방 터뜨린 셈이다.

 

현재 2012년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2017년 [원더 우먼]과 상당히 비슷한 흥행 패턴이 진행되고 있어 북미 4억 달러 이상을 노릴 수도 있다는 예측이 현지에서 조심스레 나오고 있지만, 올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조던 필의 [어스]와 같은 식구 [덤보]가 연달아 개봉할 예정이라 조금 더 두고 봐야할 듯하다. 현재 영화의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2억 6,480만 달러와 7억 6,000만 달러, 영화 외적으로 말이 많았던 만큼 걱정도 앞섰지만, “역시 마블은 마블이다”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행보다.

 

 

2. 원더랜드 (Wonder Park)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0% / 관객 46%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6
상영관 수: 3,838
주말 수익: $15,853,646
북미 누적 수익: $15,853,64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0,153,646
제작비: $80,000,000 – $10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파라마운트의 신작 애니메이션 [원더랜드]가 2위로 첫 선을 보였다. 한 소녀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놀이공원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으로, 개봉 주말 간 1,585만 달러의 성적을 거두면서 신작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앉았다. 문제는 이 좋은 기세가 ‘반짝 흥행’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인데, 지난 1월 딜런 브라운 감독이 그동안 여성 제작진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이 발각되면서 제작 막바지에 해고를 당했기 때문이다(크레디트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영화 개봉이 1년 가까이 연기되어 이제야 극장에 걸렸지만, 논란이 논란인 만큼 머지않아 관객들의 관심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3. 파이브 피트 (Five Feet Apart)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2% / 관객 8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2
상영관 수: 2,803
주말 수익: $13,190,286
북미 누적 수익: $13,190,28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3,190,286
제작비: $7,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라이온스게이트의 신작 로맨스 [파이브 피트]가 3위로 데뷔했다. 낭포성 섬유증을 앓는 10대 소년과 소녀의 사랑 이야기로, 실제 병을 가진 이들 사이에서 지켜지고 있는 ‘6피트 법칙’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다. 영화는 개봉 주말 간 제작비 두배 가까운 금액인 1,319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성공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외적인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 낭포성 섬유종을 앓는 이들이 영화가 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자신의 고통을 돈벌이로 이용했다며 분노했기 때문이다. 물론 [파이브 피트]가 낭포성 섬유종으로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클레어 와인랜드와 ‘클레어 플레이스 재단’의 조언을 받으면서 제작된 작품이기는 하나, 평균 수명이 40세에 불과하고, 또 마땅한 치료법도 없는 고통을 겪는 이들의 심정을 오롯이 이해하고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에 이러한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4월 11일 개봉 예정.

 

 

4. 드래곤 길들이기 3 (How to Train Your Dragon: The Hidden World)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1% / 관객 8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1
상영관 수: 3,727 (-315)
주말 수익: $9,277,310 (-36.8%)
북미 누적 수익: $135,576,40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466,476,405
제작비: $129,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4위는 전 세계 극장가에서 4억 6,6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드래곤 길들이기 3]이 차지했다. 현재 북미 누적 성적은 1억 3,500만 달러, [캡틴 마블]과 신작들의 공세에도 꿋꿋하게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이 속도라면 북미에서는 시리즈 최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반응이 워낙 좋은 만큼, 흥행 성적과는 별개로 시리즈 팬들의 가슴에는 영원히 남을 작품임은 분명하다.

 

 

5. 어 마디아 패밀리 퓨너럴 (Tyler Perry’s A Madea Family Funeral)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13% / 관객 24%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39
상영관 수: 2,350 (-92)
주말 수익: $7,836,167 (-37.1%)
북미 누적 수익: $58,819,182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59,549,204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타일러 페리의 마지막 [마디아] 시리즈, [어 마디아 패밀리 퓨너럴]이 5위를 차지했다. 사흘간 783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북미 스코어는 5,880만 달러, 2,000만 달러로 일주일 만에 찍은 영화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기분 좋은 대장정의 마무리다. ‘영화 공장장’ 타일러 페리가 [마디아] 시리즈 이후로 또 어떤 기발한 영화들을 뽑아낼지 새삼 기대가 된다.

 

 

6. 노 만체스 프리다 2 (No Manches Frida 2)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N/A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N/A
상영관 수: 472
주말 수익: $3,831,401
북미 누적 수익: $3,831,401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831,401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3일)

 

6위는 혜성처럼 등장한 멕시코-미국 합작 영화 [노 만체스 프리다 2]가 차지했다. 독일의 [괴테스쿨의 사고뭉치들](원제: Fack ju Göhte)를 리메이크한 2016년작의 속편으로, 한 학교의 임시교사로 위장 취업한 전직 범죄자가 겪는 사건들을 그린 코미디다. [괴테의 사고뭉치들]이 독일에서 삼부작으로 이어질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리메이크도 별 탈이 없다면 3편까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미 성적은 383만 달러.

 

 

7. 캡티브 스테이트 (Captive State)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0% / 관객 4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0
상영관 수: 2,548
주말 수익: $3,131,525
북미 누적 수익: $3,131,52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131,525
제작비: $2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루퍼트 와이어트의 SF 스릴러 [캡티브 스테이트]가 7위로 데뷔했다. 외계인의 지배를 받고 10년이 지난 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연기하면 빠지지 않는 존 굿맨과 베라 파미가 주연, 스티븐 스필버그의 앰블린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아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영화의 개봉 주말 성적은 313만 달러, 이는 1982년 이후 북미 박스오피스 2,5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공개된 영화 중 일곱 번째로 낮은 성적일 뿐 아니라 함께 개봉한 [노 만체스 프리다 2]가 472개 상영관에서 벌어들인 금액만도 못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영화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도 아닌지라, 개봉 첫 주부터 사실상 흥행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8. 레고 무비2 (The LEGO Movie 2: The Second Part) ( ↓ 4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6% / 관객 7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5
상영관 수: 2,046 (-884)
주말 수익: $2,150,853 (-44.4%)
북미 누적 수익: $101,335,56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71,735,566
제작비: $99,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8위를 차지한 [레고 무비2]가 개봉 6주차에 힘겹게 북미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레고 닌자고 무비]의 참담한 실패를 만회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아쉽게도 이 흐름대로라면 [레고 무비] 시리즈의 미래가 결코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1억 7,100만 달러.

 

 

9. 알리타: 배틀 엔젤 (Alita: Battle Angel) ( ↓ 4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60% / 관객 94%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4
상영관 수: 1,696 (-678)
주말 수익: $1,900,355 (-40.9%)
북미 누적 수익: $81,821,82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94,045,732
제작비: $170,000,000
상영기간: 5주 (32일)

 

[알리타: 배틀 엔젤]이 9위로 내려왔다. 개봉 5주차 주말에 190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북미 성적은 8,180만 달러, 실낱 같던 희망을 이어가던 1억 달러 돌파는 사실상 불가능한 목표가 되었다. 감독과 관객이 한마음 한 뜻으로 속편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전 세계 극장가에서도 3억 9,400만 달러, 즉 본전도 못 건진 영화 속편 제작을 스튜디오가 선뜻 승낙을 하지는 못할 것 같다.

 

 

10. 그린 북 (Green Book) ( ↓ 4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8% / 관객 92%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9
상영관 수: 1,320 (-777)
주말 수익: $1,258,795
북미 누적 수익: $82,601,82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76,022,766
제작비: $23,000,000
상영기간: 18주 (122일)

 

[그린 북]이 3월 셋째 주말 박스오피스 톱 10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번 주를 끝으로 더 이상 상위권에 머물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4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북미에서 8,26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아카데미에서 상까지 받았으니 돈과 명예를 모두 거머쥔 퇴장이라 할 수 있겠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2억 7,600만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