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신작의 공세도 물리치는 마법의 주문! ‘샤잠!’ 2주 연속 1위

지옥에서 온 다크 히어로가 유쾌 발랄한 10대 슈퍼 히어로를 물리치는 데 실패했다. 워너브러더스/DC의 신작 슈퍼 히어로 [샤잠!]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기분 좋은 흥행을 이어갔다. [샤잠!]의 적수가 될 것이라 예상했던 닐 마샬의 리부트 [헬보이]는 아쉬운 성적과 함께 3위로 데뷔한 반면,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바디 스위치’ 코미디 [리틀]이 관객들의 호평 속에서 2위로 데뷔하는 반전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두 작품과 함께 개봉한 하이틴 로맨스 신작 [애프터]와 스톱 애니메이션 [미싱 링크]는 8위와 9위로 박스오피스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주말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가오는 주말은 세 편의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컨저링 유니버스’에 속하는 공포 신작 [요로나의 저주], 디즈니네이처 제작의 자연 다큐멘터리 [펭귄스], 그리고 이십세기폭스(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스토리 [브레이크스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벤져스: 앤드게임]을 앞둔 마지막 주말, 신작들의 가세로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다음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는 또 어떤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가 된다.

[4월 2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103,734,536/$110,372,224]

 

2019년 4월 2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샤잠! (Shazam!)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0% / 관객 8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1
상영관 수: 4,306 (+89)
주말 수익: $24,453,514 (-54.3%)
북미 누적 수익: $94,226,527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58,326,527
제작비: $10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10대 소년을 ‘엄친아’급 슈퍼 히어로로 변신시키는 마법의 주문이 신작들의 공세를 물리쳤다. 지난주 1위로 데뷔한 [샤잠!]이 2주 연속 1위 타이틀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영화의 현재 북미 성적은 9,420만 달러, DC 확장 유니버스(DCEU)에 속한 작품들 중 가장 느린 흥행 페이스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주 언급했다시피 이 작품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앤트맨]과 같은 포지션인 데다가 흥행 속도까지 흡사한 상황이라 ‘실패’가 아닌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중이라 할 수 있다. 속편 제작까지 확정되었을 정도로 북미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불과 64만 관객밖에 들지 않으면서 흥행에 실패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확실히 문화적 정서 차이가 크긴 큰 모양이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2억 5,800만 달러.

 

 

2. 리틀 (Little)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47% / 관객 8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9
상영관 수: 2,667
주말 수익: $15,405,455
북미 누적 수익: $15,405,45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7,405,455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신작 [리틀]이 2위로 데뷔했다. 능력은 뛰어나지만 까칠한 커리어우먼이 어느 날 10대 시절의 몸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 작품으로, 그동안 흔히 접할 수 있었던 ‘바디 스위치’ 장르의 코미디물이다. 평단의 다소 갈리는 반응과 달리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가 주말 간 벌어들인 금액은 1,540만 달러. ‘몸이 뒤바뀌는’ 설정과 온 가족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장르인 점, 그리고 데뷔 성적을 고려할 때, 결과적으로 [헬보이]가 아닌 [리틀]이 [샤잠!]의 진정한 라이벌이 아니었을까 싶다.

 

 

3. 헬보이 (Hellboy)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15% / 관객 64%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31
상영관 수: 3,303
주말 수익: $12,045,147
북미 누적 수익: $12,045,147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N/A
제작비: $5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라이온스게이트의 [헬보이] 리부트가 1,200만 달러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데뷔했다. 당초 현지에서 예상했던 1,700만에서 2,000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으로, [샤잠!]의 라이벌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3위에 앉았다. [헬보이]가 리부트 된다는 소식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팬들의 반응은 반으로 나뉘었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헬보이 3]이나 만들어라”, “론 펄만을 대신할 헬보이는 아무도 없다” 등의 부정적인 입장도 있었지만,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공포 영화 [디센트]의 닐 마샬이 연출하고 선혈낭자한 액션과 찰진 욕설이 가득한 R등급 영화가 될 것이라는 점에 기대를 건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공개된 [헬보이]. 결과만 놓고 본다면 이 영화, 정말 큰일 났다. 평가는 평가대로 엉망이고 성적도 실망스러우니 라이온스게이트 입장에서는 지난 주말이 지옥도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가 연출한 두 편의 [헬보이]의 개봉 성적(2,300만 달러 & 3,450만 달러)과 비교해보면 이 작품의 데뷔 성적이 더욱 안타깝다. [헬보이] 리부트가 두 영화에 비해 제작비가 적고, R등급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위안 삼자니, 당장 2년 전 5,800만 달러로 개봉 주말에만 1억 3,200만 달러를 쓸어 담은 [데드풀]이라는 전례가 있다. 설상가상 촬영 도중 불화가 있었다는 소식까지 보도된 상황이라 앞날이 상당히 험난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게 극장가인 만큼 이미 바닥을 찍은 이 작품이 2주차에 기적적으로 회생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4. 공포의 묘지 (Pet Sematary)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8% / 관객 4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7
상영관 수: 3,585
주말 수익: $9,745,207 (-60.2%)
북미 누적 수익: $40,866,867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76,566,867
제작비: $21,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공포의 묘지]가 4월 2주차 주말을 4위로 마무리했다. 죽은 것을 되살리는 애완동물 공동묘지에 사고로 잃은 딸을 묻으면서 벌어지는 끔찍한 이야기를 그린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사흘간 974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주말 성적이 60% 이상 떨어졌는데, 얼마 전 언급했던 ‘2주차에 성적이 크게 떨어지는’ 공포 영화의 특징에 R등급 신작 [헬보이] 개봉이 맞물린 결과라 할 수 있다. 영화의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성적은 각각 4,080만 달러와 7,650만 달러, “최고의 스티븐 킹 소설 원작 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 치고는 조금 아쉬운 성적이지만 제작비를 고려하면 이미 이 작품은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5. 덤보 (Dumbo)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47% / 관객 57%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1
상영관 수: 3,706 (-553)
주말 수익: $9,404,542 (-48.4%)
북미 누적 수익: $90,163,704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68,958,394
제작비: $17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개봉 3주차에 접어든 [덤보]가 5위로 내려왔다. 주말 간 940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현재 북미 성적은 9,010만 달러, 지난주 우려와는 달리 어찌어찌 북미 1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제작비 1억 7,000만 달러나 들어간 작품이 이 정도 선에서 한숨 돌린다는 것 자체가 디즈니에게는 자존심 구기는 일이지만 말이다. 디즈니 실사 영화의 부진을 털어내야 하는 무거운 짐은 결국 [알라딘]에게 넘어간 상황인데, 이 작품도 초반 반응이 썩 좋지 않아 걱정이다.

 

 

6. 캡틴 마블 (Captain Marvel)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8% / 관객 5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4
상영관 수: 2,975 (-598)
주말 수익: $8,611,527 (-30.7%)
북미 누적 수익: $386,525,108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064,525,102
제작비: $152,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캡틴 마블]이 한 계단 아래로 내려오며 6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개봉 2-3주차에 주말 성적이 절반 가까이 떨어져 ‘북미 4억 달러가 힘겹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이후 꾸준하게 30%대의 드랍률을 기록하면서 뒷심을 발휘,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전까지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10억 6,450만 달러.

 

 

7. 어스 (Us)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4% / 관객 67%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1
상영관 수: 2,768 (-744)
주말 수익: $6,810,365 (-50.6%)
북미 누적 수익: $163,362,79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35,562,790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7위의 주인공은 [어스]다. 사흘간 681만 달러를 더해 1억 6,330만 달러의 북미 성적을 기록, 개봉 당시 [겟 아웃]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나 결과적으로 비슷한 성적으로 흥행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2억 3,550만 달러.

 

 

8. 애프터 (After)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19% / 관객 8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30
상영관 수: 2,138
주말 수익: $6,002,349
북미 누적 수익: $6,002,349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6,002,349
제작비: $14,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영 어덜트 로맨스 신작 [애프터]가 8위로 주말 박스오피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풋풋한 대학 새내기 버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 불리는 안나 토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데, 원작이 eBook(전자책)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끈 이후 정식 출판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게 흥미롭다. 평단의 반응이 처참한 것과 달리 관객들이 만족스러워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이 역시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일 뿐 애초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게도 현실이다. 현재 북미 성적은 600만 달러.

 

 

9. 미싱 링크 (Missing Link)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9% / 관객 7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8
상영관 수: 3,413
주말 수익: $5,944,950
북미 누적 수익: $5,944,95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5,944,950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3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라이카 스튜디오의 신작 [미싱 링크]가 9위로 데뷔했다. 가 세상에게 인정받기 위해 떠난 인간과 사스콰치(설인)의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휴 잭맨, 조 샐다나 등 할리우드에서 알아주는 호화 캐스팅과 라이카 스튜디오의 기술력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선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쿠보와 전설의 악기], [코렐라인], [박스트롤]을 탄생시킨 라이카 스튜디오인만큼 [미싱 링크]에 대한 평단과 팬의 반응은 호평일색이지만, 흥행 성적 역시 여느 라이카 작품처럼 평가에 비해 좋지 못한 것이 아쉬운 상황이다. 영화가 주말 간 벌어들인 금액은 594만 달러, 정확한 제작비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일이 수작으로 이루어져 시간과 돈이 많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인 만큼 [미싱 링크]가 갈 길이 아주 멀어 보인다.

 

 

10. 더 베스트 오브 에너미즈 (The Best of Enemies) ( ↓ 4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2% / 관객 7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9
상영관 수: 1,705
주말 수익: $2,014,126 (-54.7%)
북미 누적 수익: $8,115,69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8,115,696
제작비: $1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6위로 데뷔했던 [더 베스트 오브 에너미즈]가 10위로 떨어졌다. 흑인 인권운동가와 KKK단 리더의 극적인 회담을 그린 이 작품의 북미 성적은 811만 달러.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자 샘 록웰과 여우조연상 후보 타라지 P. 헨슨을 내세운 영화라 하기엔 초라한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