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폭풍전야의 북미 극장가, ‘요로나의 저주’ 1위 데뷔

2주간 이어졌던 [샤잠!]의 1위 행진을 가로막은 것은 같은 식구인 [요로나의 저주]였다. 워너브러더스 입장에서는 자사 작품이 3주 연속 주말 극장가의 왕좌에 앉은 것이 기분 좋은 일이겠지만, 박스오피스 전체적으로는 14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부활절 주말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개봉작에 대한 기대가 낮은 것도 있을 수 있으나 아무래도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을 앞둔 만큼, 이 작품에 북미 관객들의 신경이 쏠린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요로나의 저주]와 함께 개봉한 기독교 영화 [브레이크스루]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3위로 데뷔한 반면, 지난주 3위로 데뷔했던 [헬보이]는 10위로 물러나면서 말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진’ 주말이었다.

 

다가오는 주말, ‘그 영화’가 북미 극장가를 초토화시킬 예정이다. 전 세계가 기다렸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4,4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른 스튜디오들에서는 신작을 개봉시킬 엄두조차 내지 못한 상황이다. 현지에서 예상하는 개봉 성적은 최대 3억 달러, 이는 작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세웠던 2억 5,7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과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10년의 정점이라 불리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위력이 얼마나 강할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4월 3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99,945,031/$108,477,736]

 

 

2019년 4월 3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요로나의 저주 (The Curse of La Llorona)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2% / 관객 5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1
상영관 수: 3,372
주말 수익: $26,347,631
북미 누적 수익: $26,347,631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55,347,631
제작비: $9,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공포 신작 [요로나의 저주]가 같은 식구인 [샤잠!]을 밀어내고 1위로 데뷔했다. 멕시코 도시괴담 ‘우는 여인’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제임스 완이 이끄는 컨저링 유니버스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개봉 첫 주말에 벌어들인 2,630만 달러는 당초 예상 스코어였던 1,700만 달러를 웃도는 성적이지만 컨저링 유니버스 작품 중 가장 낮은 개봉 성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워너브러더스 입장에서는 [요로나의 저주]가 컨저링 유니버스에서 두 번째로 낮은 제작비 900만 달러가 투입된, 즉 ‘큰 힘을 싣지 않은’ 작품이기에 지금 성적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컨저링 유니버스 여섯 작품 중 [더 넌]과 [애나벨] 다음으로 좋지 못하다. 이에 연출을 맡았던 마이클 차베스가 추후 개봉할 [컨저링 3]의 메가폰을 쥐고 있다는 사실에 염려를 표하는 팬들도 있는 상황인데, [요로나의 저주]가 차베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었던 만큼 다음 작품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개선될 것이라 희망을 가져본다. 여담이지만 좋은 평가를 받은 [컨저링]과 [컨저링 2], 그리고 [애나벨: 인형의 주인]의 감독은 제임스 완과 데이비드 F. 샌드버그로, 컨저링 유니버스의 두 에이스가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부활을 알렸다는 것이 흥미롭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5,760만 달러, [샤잠!]과 [요로나의 저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전까지 쏠쏠하게 재미를 본 워너브러더스가 다소 고요했던 지난 3주간의 박스오피스의 진정한 승자라 할 수 있다.

 

 

2. 샤잠! (Shazam!)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0% / 관객 8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1
상영관 수: 4,183 (-123)
주말 수익: $16,464,508 (-32.7%)
북미 누적 수익: $120,437,864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21,937,864
제작비: $10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지난 2주간 1위를 지켰던 [샤잠!]이 왕좌에서 내려왔다. 개봉 3주차 주말에 1,640만 달러를 더해 북미 성적을 1억 2,000만 달러까지 끌어올렸으며,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3억 2,190만 달러로 제작비의 3배 이상을 거둬들인 상황이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 당분간은 DCEU에서 가장 낮은 흥행 성적을 기록한 작품으로 남겠지만 지난주 언급했듯이 제작비와 [샤잠!]의 포지션을 생각하면 충분히 좋은 행보를 걷는 중이라 할 수 있다.

 

 

3. 브레이크스루 (Breakthrough)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64% / 관객 77%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7
상영관 수: 2,824
주말 수익: $11,282,333
북미 누적 수익: $14,789,258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0,614,561
제작비: $14,000,000
상영기간: 1주 (5일)

 

기독교 영화 신작 [브레이크스루]가 3위로 데뷔했다. 불의의 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간 소년이 기도와 신앙의 힘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으며, 인수합병 이후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최초로 배급한 이십세기폭스의 작품이다. NBA 스타 스테판 커리가 이 작품의 총괄 제작자로 참여한 부분도 눈 여겨볼 포인트. 스테판 커리는 이 작품 외에도 이미 TV 시리즈와 다큐멘터리에 제작자로 참여했던 이력이 있는 만큼, 농구선수에서 은퇴하면 그의 이름을 다양한 작품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신작들에 비해 이틀 빨리 개봉한 영화의 주말 성적은 1,120만 달러, 현재 북미 누적 성적은 1,478만 달러다.

 

 

4. 캡틴 마블 (Captain Marvel)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8% / 관객 56%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4
상영관 수: 2,653 (-322)
주말 수익: $9,105,610 (+5.7%)
북미 누적 수익: $400,031,74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090,111,376
제작비: $152,000,000
상영기간: 7주 (45일)

 

북미 마블 팬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에 앞서 복습을 하고 싶은 것이었을까? 지난주 6위였던 [캡틴 마블]이 순위와 성적 모두가 오르면서 기분 좋게 주말을 마무리했다. 상영관 수가 줄었음에도 얻어낸 값진 결과다. 개봉 7주차에 접어든 영화는 주말을 기점으로 북미 목표였던 4억 달러 달성에 성공했으며,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10억 9,000만 달러로 조만간 11억 달러를 넘었다는 소식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 리틀 (Little)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45% / 관객 7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9
상영관 수: 2,667
주말 수익: $8,327,435 (-45.9%)
북미 누적 수익: $29,256,84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4,056,845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샤잠!]의 실질적 라이벌이었던 ‘바디 체인지’ 코미디 [리틀]이 5위다. 개봉 2주차에도 꽤나 좋은 모습으로 성적을 지켜냈는데, 아무래도 ‘정통 코미디’가 이 작품밖에 없는 것이 흥행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모양이다. 주말 간 832만 달러를 더하면서 북미 누적 2,925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6. 덤보 (Dumbo)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47% / 관객 56%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1
상영관 수: 3,225 (-481)
주말 수익: $6,621,260 (-29.6%)
북미 누적 수익: $101,076,17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07,871,468
제작비: $17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6위의 주인공은 우여곡절 끝에 북미 1억 달러를 달성한 [덤보]다.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주말 성적이 안정적으로 떨어졌지만, 애초에 첫 단추부터 잘못 끼는 바람에 현재의 선전(?)도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3억 700만 달러, 본전이라도 건지려면 적어도 3,300만 달러는 더 벌어야 하는데, 어째 쉽지 않아 보인다.

 

 

7. 공포의 묘지 (Pet Sematary)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8% / 관객 40%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7
상영관 수: 3,146 (-439)
주말 수익: $4,863,233 (-50.1%)
북미 누적 수익: $49,596,308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95,696,308
제작비: $21,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개봉 3주차에 접어든 [공포의 묘지]가 7위로 내려왔다. 지난주(-60.2%)와 마찬가지로 주말 성적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는데, 이는 주 관객층이 신작 [요로나의 저주]로 향한 것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사흘간 486만 달러를 벌어들인 영화의 현재 북미 성적은 4,950만 달러, 해외까지 더하면 총 9,560만 달러의 성적을 거두면서 ‘제작비 대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8. 어스 (Us)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4% / 관객 66%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1
상영관 수: 2,264 (-504)
주말 수익: $4,160,050 (-38.9%)
북미 누적 수익: $170,340,67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45,740,670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어스]가 한 계단 아래로 내려오면서 8위를 차지했다. 영화의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성적은 1억 7,000만 달러와 2억 4,500만 달러, 재미있는 사실은 [어스]가 해외 국가 중 한국과 영국에서만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다는 것이다. “미국이 낳고 한국이 키운 조동필”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9. 미싱 링크 (Missing Link)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9% / 관객 70%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8
상영관 수: 3,437 (+24)
주말 수익: $4,157,285 (-30.1%)
북미 누적 수익: $12,764,52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2,764,526
제작비: N/A
상영기간: 2주 (10일)

 

라이카 스튜디오의 신작 애니메이션 [미싱 링크]가 9위를 지켰다. 2주차 주말 성적이 불과 30% 떨어지면서 나름 선방했지만, 워낙 개봉 성적이 참담했던지라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 주말 간 410만 달러를 더한 [미싱 링크]의 현재 북미 성적은 1,270만 달러, 평단과 라이카 애니메이션 팬덤에게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비해 너무나도 안타까운 성적이다.

 

 

10. 헬보이 (Hellboy) ( ↓ 7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14% / 관객 6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31
상영관 수: 3,303
주말 수익: $3,951,098 (-67.2%)
북미 누적 수익: $19,747,369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
제작비: $5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결국 연옥으로 끌려가고 말았다. 3위로 데뷔했던 [헬보이]가 일주일만에 10위까지 떨어졌다. 주말 성적도 67% 이상 떨어졌으니, 사실상 북미 흥행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일반인이 보기에 불편할 정도로 선혈이 낭자한 ‘고어 액션’ 히어로 영화인만큼, 참담한 완성도를 떠나서 해당 장르 팬들에게는 제법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컬트적인 인기를 끌 수 있는 가능성은 미약하게 살아있는 셈이다. 현재 북미 누적 성적은 1,970만 달러, 해외 성적은 집계가 되지 않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