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마법 양탄자를 타고 날아온 ‘알라딘’, 1위 데뷔!

디즈니 [알라딘]이 2년 가까이 이어졌던 ‘디즈니 실사 프로젝트’의 부진을 깨고 1위로 데뷔했다. 워낙 개봉 전부터 이런저런 염려가 있던 작품이었던 만큼 많은 이들이 [알라딘]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다음 실사 영화 라인업인 [라이온 킹]에 기대를 걸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관객의 반응과 개봉 성적이 좋으니, 은근히 ‘기대 이하’의 취급을 받았던 [알라딘]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알라딘]과 함께 개봉한 슈퍼히어로 공포 신작 [더 보이]와 올리비아 와일드의 연출 데뷔작 [북스마트]는 비록 눈에 띄는 성과는 아니지만, 당초 기대에 부합하는 성적으로 첫 주말을 마무리했다.

 

6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는 총 세 편의 기대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워너브러더스와 레전더리 픽쳐스의 세 번째 ‘몬스터버스’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와 엘튼 존 전기-뮤지컬 영화 [로켓맨], 그리고 옥타비아 스펜서 주연의 공포 스릴러 [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현재 [마]의 평단 반응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앞선 두 작품의 개봉 전 평가가 워낙 좋았기에 1위 자리를 놓고 [알라딘]과 뜨거운 경쟁 구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어떤 작품이 다음 주의 승자가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5월 4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174,190,901/$179,606,553]

 

 

“2019년 5월 4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알라딘 (Aladdin)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7% / 관객 94%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4
상영관 수: 4,476
주말 수익: $90,400,000
북미 누적 수익: $112,700,00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33,700,000
제작비: $183,000,000
상영기간: 1주 (4일)

 

마법 양탄자를 탄 디즈니 실사 [알라딘]이 1위에 오르며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이로써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2017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2018년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에 이어 3년 연속 메모리얼 데이가 낀 주말 극장가의 승자로 기록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정글북]과 [미녀와 야수] 정도를 제외하고는 실패라 평가받았던 디즈니 실사화 프로젝트를 [알라딘]이 살려낸 셈인데, 사실 이 작품이 그럴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이들이 많지 않았다.

 

2011년작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이후 흥행 성적이 좋지 못했던 가이 리치가 지휘봉을 잡았다는 점,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지니’를 연기한 로빈 윌리엄스의 존재감을 윌 스미스가 대체할 수 있을지, 그리고 무엇보다 실사 버전 ‘지니’의 비주얼을 두고 개봉 전부터 팬들이 상당히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이 영화, 반응이 굉장하다. 평단에서의 반응은 ‘So-So’한 반면 1992년작 원작 애니메이션의 팬들과 새로운 관객들에게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고, 이를 증명하듯 주말 사흘간 9,000만 달러(메모리얼 데이 포함 1억 1,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물론 다음 주 개봉을 앞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나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공유하는 [로켓맨]이 만만치 않은 작품들이기에 조금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일단 첫출발만큼은 굉장히 좋다고 할 수 있겠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2억 3,300만 달러.

 

 

2. 존 윅 3: 파라벨룸 (John Wick: Chapter 3 – Parabellum)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9% / 관객 8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3
상영관 수: 3,850
주말 수익: $24,600,000 (-56.7%)
북미 누적 수익: $107,638,941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82,038,941
제작비: $55,000,000
상영기간: 2주 (11일)

 

지난주 1위로 데뷔한 라이온스게이트 신작 액션 스릴러 [존 윅 3: 파라벨룸]이 한 계단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영화의 순위가 아닌 성적이다. 영화가 개봉 2주차까지 벌어들인 금액은 1억 700만 달러, 이는 [존 윅] 시리즈에서 가장 높은 수익일 뿐만 아니라 키아누 리브스에게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이후 16년 만의 1억 달러 돌파라는 값진 기록이기도 하다. 박스오피스 모조는 현재 [존 윅 3: 파라벨룸]의 행보가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과 [제이슨 본]과 흡사하다는 점을 들면서 영화의 최종 북미 성적을 1억 6,0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 9,000만 달러까지 예상하고 있는 만큼, 라이온스게이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이 시리즈를 이어가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이미 지난주 4편 제작을 확정했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1억 8,200만 달러, 국내 개봉은 6월 26일로 예정되었다.

 

 

3.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5% / 관객 90%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8
상영관 수: 3,810 (-410)
주말 수익: $17,226,000 (-42.5%)
북미 누적 수익: $803,631,73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682,931,736
제작비: $356,000,000
상영기간: 5주 (32일)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3위에 앉았다. 개봉 5주차까지 영화가 북미 극장가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8억 300만 달러로, 북미 영화 역사상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이후 두 번째로 8억 달러를 넘어선 작품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동안 이 작품이 [깨어난 포스]의 북미 성적은 넘지 못할지언정 [아바타]의 전 세계 스코어는 뛰어넘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어째 마지막 한 발자국을 내딛는 것이 벅차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명탐정 피카츄]와 [존 윅 3: 파라벨룸]이 해외 성적에 제동을 걸고 있는 와중에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와 [로켓맨]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꾸역꾸역 영화 상영을 이어갈 것이기에 기록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론 [어벤져스: 엔드게임]조차 힘에 부치게 만드는 [아바타]가 정말 어마어마한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4. 명탐정 피카츄 (Pokémon Detective Pikachu)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66% / 관객 8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3
상영관 수: 3,824 (-424)
주말 수익: $13,395,000 (-46.7%)
북미 누적 수익: $120,097,622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56,897,622
제작비: $150,000,000
상영기간: 18주 (3일)

 

[포켓몬스터] 시리즈 최초의 실사 영화 [명탐정 피카츄]가 4위다. 현재 영화의 북미 성적은 1억 2,000만 달러, 다음 주면 [툼 레이더](2001)의 게임 원작 영화 북미 흥행 1위 기록을 깰 예정이다. 반면 해외 성적은 [존 윅 3: 파라벨룸]의 선전, 전 세계 흥행 1위를 향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뒷심 탓에 [램페이지]의 3억 2,700만 달러를 넘어서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다소 있어 보인다. 18년 만에 게임 원작 영화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만큼 [명탐정 피카츄]를 넘어설 작품에 대한 기대도 은근히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현재까지 개봉이 확정된 게임 원작 영화들 중에서는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몬스터 헌터]나 [던전 앤 드래곤] 정도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듯하다.

 

 

5. 더 보이 (Brightburn)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6% / 관객 6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6
상영관 수: 2,607
주말 수익: $7,865,000
북미 누적 수익: $9,500,00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7,300,000
제작비: $6,000,000
상영기간: 1주 (4일)

 

5위는 슈퍼 ‘빌런’ 영화를 가장한 공포 신작 [더 보이]가 차지했다. 슈퍼맨의 기원을 비틀어 자신의 능력을 깨닫게 되면서 영웅이 아닌 악당으로 성장한 소년의 이야기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제임스 건이 제작을 맡고 친동생 브라이언 건과 친척 마크 건이 각본을 쓴 가족(?) 영화다. 개봉 주말 성적 786만 달러(휴일 포함 950만)는 스튜디오의 기대에 살짝 못 미쳤으나, 이미 제작비 600만 달러를 넘어선 상황이기에 앞으로는 돈 벌 일만 남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가오는 주말 개봉하는 공포 스릴러 [마]와 타깃 관객층이 겹칠 것이 자명한 일이기에 첫 주에 더 높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부분이 아쉬울 것도 같다. 참고로 북미에서는 R등급 판정을 받은 만큼 그로테스크한 장면도 있어 국내 상영 등급인 ‘15세 이상 관람가’만 믿고 갔다가는 깜짝 놀랄 수도 있다고.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1,730만 달러다.

 

 

6. 북스마트 (Booksmart)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7% / 관객 76%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5
상영관 수: 2,505
주말 수익: $6,942,347
북미 누적 수익: $8,690,00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8,690,000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4일)

 

배우 올리비아 와일드의 연출 데뷔작 [북스마트]가 6위로 주말 박스오피스에 이름을 올렸다. 두 10대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 코미디로, 올해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에서 첫 선을 보였을 당시 화제가 된 작품이다. 북미 평단은 “성장 코미디 장르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관객(특히 여성)들의 성원에 힘입어 주말 간 690만 달러, 메모리얼 데이 휴일까지 포함하면 869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특히 이런 작품의 경우 입소문이 굉장히 중요한 법인데, 일단 시작이 좋은 만큼 극장에 걸려있는 동안 꽤나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7. 어 도그스 저니 (A Dog’s Journey)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48% / 관객 94%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3
상영관 수: 3,279 (+12)
주말 수익: $4,150,000 (-48.3%)
북미 누적 수익: $16,350,53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47,950,535
제작비: N/A
상영기간: 2주 (11일)

 

지난주 4위로 데뷔한 유니버설 픽쳐스의 [어 도그스 저니]가 7위로 내려왔다. 전작 [베일리 어게인]에 이어서 강아지 ‘베일리’가 세 차례 환생을 거치면서 주인과의 관계를 유지한다는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귀여운 동물, 특히 강아지가 나오는 영화들은 대박은 아니더라도 이른바 ‘중박’은 치기 마련인데, 워낙 가족 영화가 많은 시기라 그런지 [어 도그스 저니]의 2주차 북미 누적 성적은 전작의 개봉 성적인 1,8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 1,630만 달러다.

 

 

8. 더 허슬 (The Hustle)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15% / 관객 46%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35
상영관 수: 2,377 (-700)
주말 수익: $3,812,554 (-37.9%)
북미 누적 수익: $30,812,52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67,012,523
제작비: N/A
상영기간: 3주 (18일)

 

코미디 사기극 [더 허슬]이 세 계단 아래로 내려오면서 8위에 앉았다. 혹평과 무관심, 그리고 개봉 3주차만에 8위까지 떨어진 순위는 [더 허슬]의 북미 흥행 레이스가 사실상 끝났음을 나타내는 안타까운 지표들이다. 물론 이 작품보다 아래에 위치한 [디 인트루더]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음에도 전자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후자는 “그래도 잘했다”라는 식으로 평가받는 것이 의아할 수 있다. 그러나 두 작품의 결정적인 차이가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A급 스타’의 유무에 있는 만큼, 앤 해서웨이가 주연인 [더 허슬]의 부진이 아쉬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9. 디 인트루더 (The Intruder)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0% / 관객 6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39
상영관 수: 1,612 (-619)
주말 수익: $2,300,000 (-42.8%)
북미 누적 수익: $32,590,541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3,339,801
제작비: $8,000,000
상영기간: 4주 (25일)

 

소니(스크린젬) 스릴러 [디 인트루더]가 9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개봉 4주차 주말까지 영화가 벌어들인 금액은 총 3,300만 달러, 당장 상위권에서도 ‘천상계’에 위치한 작품들이 수천만, 아니 억 단위를 손쉽게 벌어들이는 것을 생각하면 적은 액수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어디까지 800만 달러로 만들어진 저예산 스릴러이고, 북미에서만 제작비의 4배를 벌어들인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성적이다.

 

 

10. 롱 샷 (Long Shot)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1% / 관객 7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7
상영관 수: 1,354 (-756)
주말 수익: $1,640,000 (-50.9%)
북미 누적 수익: $29,228,097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9,400,425
제작비: $40,000,000
상영기간: 4주 (25일)

 

5월 마지막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자리는 [롱 샷]이 차지했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2,920만 달러와 3,940만 달러. 개봉 4주차에도 제작비를 넘어서는 수익을 올리지 못한 점, 그리고 이러한 부진이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진행되고 있다는 부분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