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처키도, 애나벨도 막지 못했다! ‘토이 스토리 4’ 2주 연속 1위!

[토이 스토리 4]의 독주가 이어진 한 주였다. 지난주 [사탄의 인형]에 이어 이번엔 [애나벨 집으로]까지 ‘같은 인형 이야기(?)’인 [토이 스토리 4]의 질주를 막아보려 했으나,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느끼며 무릎을 꿇었다. [애나벨 집으로]는 개봉 첫 주에 제작비 전부를 회수하는데 성공하면서도 컨저링 유니버스 통틀어 최악의 성적을 거두는데 그쳤으며, 대니 보일 신작 [예스터데이]도 좋은 평가에 비해 다소 아쉬운 개봉 성적으로 첫 주말을 마무리했다. 지난주 상위권 차트에서 물러났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7분가량의 영상이 추가된 확장판을 재개봉 형식으로 상영을 실시, [아바타]의 전 세계 흥행 기록을 넘어서기 위한 최후의 카드를 꺼내면서 7위로 올라왔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소니 픽쳐스 신작이자 MCU 인피니티 사가/페이즈 3의 마지막을 장식할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유전] 아리 애스터 감독의 공포 신작 [미드소마]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두 작품이 개봉 전부터 호평받은 만큼 첫 주말 성적 역시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7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의 왕좌에 어떤 작품이 앉게 될지, 그리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아바타]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6월 5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138,836,607/$147,709,955]

 

 

2019년 6월 5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토이 스토리 4 (Toy Story 4) ( – )

로튼토마토: 비평가 98% / 관객 94%
메타스코어: 84
상영관 수: 4,575
주말수익: $59,700,331 (-50.6%)
북미누적: $238,690,140
전세계누적: $501,677,652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연쇄살인마 인형 처키도, 저주받은 애나벨도 우디의 마지막 여정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9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장난감들의 이야기, [토이 스토리 4]가 5,900만 달러의 주말 성적을 거두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시리즈 역대 최고 오프닝인 1억 2,090만 달러를 기록하며 데뷔한 영화는 2주차까지 북미 누적 2억 3,800만 달러를 기록, 이는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디즈니/픽사, 일루미네이션, 드림웍스를 흔히 ‘북미 애니메이션 3대장’이라 부르는데, 지금까지의 성적만 놓고 보면 역시 그중 탑은 디즈니/픽사인 것 같다. 박스오피스 모조의 자료에 의하면 현재 [토이 스토리 4]는 전작 [토이 스토리 3], [도리를 찾아서]와 상당히 비슷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이 흐름대로라면 약 4억 5,000만 달러에서 최대 5억 달러 선에서 북미 흥행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앞으로 몇 주는 더 지켜봐야 정확한 계산이 나오겠지만 말이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5억 달러.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들도 울리는 장난감들의 여정이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여담이지만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중 자사 흥행 & 북미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는 작품은 작년 개봉한 [인크레더블 2]인데, 그 기록이 무려 6억 800만 달러다. 웬만한 블록버스터도 벌어들이기 힘든 금액을 애니메이션으로 쓸어가는 디즈니 클래스에 엄지가 절로 올라간다. 디즈니가 올해 내놓을 애니메이션 차기작이 무엇이냐고? 기대하시라. [겨울왕국 2]다.

 

 

2. 애나벨 집으로 (Annabelle Comes Home) ( New )

로튼토마토: 비평가 69% / 관객 71%
메타스코어: 53
상영관 수: 3,613
주말수익: $20,269,723
북미누적: $31,104,182
전세계누적: $78,304,182
제작비: $30,000,000
상영기간: 1주 (5 일)

 

워너브러더스 신작 [애나벨 집으로]가 2위로 데뷔, 그러나 전작들에 비해 아쉬운 성적으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영화의 첫 주말 성적은 2,000만 달러, 평소보다 이틀 빠르게 개봉한 만큼 주말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명색이 컨저링 유니버스의 터줏대감인 [애나벨]인데 프랜차이즈 최악의 오프닝 스코어라는 성적표는 꽤나 실망스럽다. 그러나 ‘컨저링 유니버스의 계속된 부진이 시리즈의 끝을 의미하는가?’라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다. 이전만 못하지만 꾸준히 제작비 몇 배의 성적을 거두고 있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이 시리즈를 쉽사리 포기할 워너브러더스와 할리우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영화에 대한 평가가 썩 나쁜 편은 아니기에 2주차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7,800만 달러.

 

 

3. 예스터데이 (Yesterday) ( New )

로튼토마토: 비평가 60% / 관객 90%
메타스코어: 55
상영관 수: 2,603
주말수익: $17,010,050
북미누적: $17,010,050
전세계누적: $24,810,050
제작비: $26,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신작 뮤지컬 코미디 [예스터데이]가 6월 마지막 주말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뷔했다. 전 세계에서 비틀즈와 그들의 수많은 명곡을 유일하게 아는 청년의 코믹한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어바웃 타임]과 [러브 액츄얼리]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리차드 커티스가 각본을 쓰고 [슬럼독 밀리어네어], [28일 후…], [스티브 잡스]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감독 대니 보일이 연출을 맡았다(여담이지만 최근 [본드 25]의 감독직도 맡았다가 하차했다). 평단 반응도 좋고 관객의 평가는 더더욱 좋지만, 사흘간 [예스터데이]가 벌어들인 금액은 약 1,700만 달러 정도다. 물론 ‘비틀즈’를 다루는 작품인 만큼 해외 극장가에서 더 큰 재미를 볼 것이 분명하나, 일단 북미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조용히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2,400만 달러.

 

 

4. 알라딘 (Aladdin) ( ↓ 1 )

로튼토마토: 비평가 56% / 관객 94%
메타스코어: 53
상영관 수: 3,235 (-200)
주말수익: $10,114,122 (-23.6%)
북미누적: $306,632,068
전세계누적: $876,797,981
제작비: $183,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개봉 6주차에 접어든 디즈니 [알라딘]이 4위로 내려왔다. 개봉 직전까지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이 작품은 놀랍게도 올해 세 번째로 북미 3억 달러를 넘어선 영화로 이름을 남기게 됐으며, 더 놀라운 점은 여전히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말 성적은 전주에 비해 고작 23%가 감소했고, 이제는 전 세계 성적 9억 달러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 재미있게도 해외 국가 중 중국과 일본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인데, 앞선 두 국가는 방문했으니 내한 일정이라도 서둘러 잡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토이 스토리 4]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도 제쳤으니 말이다.

 

 

5. 마이펫의 이중생활 2 (The Secret Life of Pets 2) ( – )

로튼토마토: 비평가 57% / 관객 90%
메타스코어: 55
상영관 수: 3,353 (-451)
주말수익: $7,320,435 (-28.7%)
북미누적: $131,432,435
전세계누적: $223,432,435
제작비: $8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마이펫의 이중생활 2]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5위를 지켰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실망스러운 행보임은 분명하나, 이미 순위권 밖으로 빠진 다른 작품들과 달리 꿋꿋하게 중상위권에서 버틴 결과 북미 성적 7,3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대로라면 일단 현지에서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 과연 이 작품이 얼마나 더 분발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4주차까지 전 세계 극장가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2억 2,300만 달러.

 

 

6.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Men in Black International) ( ↓ 2 )

로튼토마토: 비평가 22% / 관객 66%
메타스코어: 38
상영관 수: 3,663 (-561)
주말수익: $6,686,491 (-37.5%)
북미누적: $65,167,002
전세계누적: $219,066,682
제작비: $11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개봉 3주차에 접어든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 두 계단 아래인 6위로 내려왔다. 개봉 주말에도, 지난주에도 이미 훤했지만 개봉 3주차까지의 성적을 봤을 때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의 앞날은 갓 전입한 이등병만큼이나 어둡기만 하다. 지난주 제작자의 지나친 간섭과 스튜디오의 방임에 가까운 조치가 맞물리면서 이런 결과물이 탄생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사이에 낀 배우와 감독은 무슨 죄인가 싶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성적은 6,500만 달러와 2억 1,900만 달러, 누가 봐도 1억 1,000만 달러가 들어간 영화치고는 너무나 씁쓸한 행보다.

 

 

7.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 ↑ 6 )

로튼토마토: 비평가 94% / 관객 91%
메타스코어: 78
상영관 수: 2,025 (+1,040)
주말수익: $6,108,736 (+207.3%)
북미누적: $841,889,897
전세계누적: $2,764,881,856
제작비: $356,000,000
상영기간: 10주 (66일)

 

[아바타] 이기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다시 7위로 올라왔다. 감독 코멘트와 본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몇 장면이 추가되면서 7분가량이 늘어난 버전이 ‘재개봉’ 형식으로 북미 극장가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총 610만 달러의 주말 성적을 올렸다. 누군가는 이런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전략을 “용쓴다”라는 말과 함께 비판할 수도 있겠으나, 10년 간 누구도 깨지 못한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면 할 수 있는 만큼 모든 수를 동원하는 게 뭐가 나쁜가 싶기도 하다(물론 속이 훤히 보이지만). 그리고 [아바타] 역시나 재개봉까지 포함한 성적이니… 현재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27억 6,400만 달러, [아바타]와는 2,400만 달러 차이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8. 사탄의 인형 (Child’s Play) ( ↓ 6 )

로튼토마토: 비평가 61% / 관객 59%
메타스코어: 48
상영관 수: 3,007
주말수익: $4,429,543 (-68.6%)
북미누적: $23,557,942
전세계누적: $30,057,942
제작비: $1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2위로 데뷔한 [사탄의 인형]이 8위까지 떨어졌다. 제작비를 떠나 ‘순위 수직하락’은 2주차 공포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턴이지만, 아무래도 1위를 굳게 지키는 [토이 스토리]나 2위로 데뷔한 [애나벨 집으로]가 똑같은 인형/장난감이 주인공인 작품이기에 힘이 더 빠진 모양이다. 뜨문뜨문 작품 활동을 하지만 나올 때마다 대박을 치는 중견 배우와 최근 떠오르는 신예 사이에 낀 철 지난 ‘왕년의 스타’를 보는 듯한 씁쓸한 기분이랄까?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제작비 두 배를 넘긴 2,300만 달러.

 

 

9. 로켓맨 (Rocketman) ( ↓ 3 )

로튼토마토: 비평가 89% / 관객 87%
메타스코어: 69
상영관 수: 2,003 (-411)
주말수익: $3,936,302 (-29.8%)
북미누적: $84,240,262
전세계누적: $165,640,262
제작비: $40,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로켓맨]이 9위로 세 계단 내려오며 주말을 마무리했다. 5주차까지의 북미 성적은 8,400만 달러, 1억 달러까지 버텨준다면 파라마운트 입장에선 최고일 테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그래도 북미에서만 제작비 두 배, 전 세계로 눈을 넓히면 4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평가도 좋으니 소기의 성과를 올린 셈이다. 적어도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는 [보헤미안 랩소디] 못지않은 전기(뮤지컬) 영화로 평가받으니 말이다.

 

 

10. 존 윅 3: 파라벨룸 (John Wick: Chapter 3 – Parabellum) ( ↓ 3 )

로튼토마토: 비평가 90% / 관객 87%
메타스코어: 73
상영관 수: 1,550 (-57)
주말수익: $3,249,345 (-20.5%)
북미누적: $161,389,433
전세계누적: $303,689,433
제작비: $55,000,000
상영기간: 7주 (45일)

 

6월 마지막 주말 박스오피스 10위는 [존 윅 3: 파라벨룸]이 차지했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성적은 1억 6,100만 달러와 3억 300만 달러. 키아누 리브스는 94년작 [스피드]와 [매트릭스] 시리즈 이후 16년 만에 3억 달러 영화에 두 편, 그것도 올해에만 출연하게 되었으니 정말 뜻깊은 2019년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