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이제는 유럽까지 지키는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1위 데뷔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이 돌아왔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7월 첫 주말 1위로 데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느꼈던 슬픔과 아쉬움을 거미줄과 함께 날려보냈다. 함께 개봉한 아리 에스터의 [미드소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반면, 관객들 사이에선 이전보다 더욱 호불호가 갈린 것이 걸림돌이 되면서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기존 개봉작들은 큰 순위 변동이나 성적 하락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7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를 보냈는데, 그 와중에 놀라운 뒷심을 보이는 [알라딘]의 행보가 놀랍기만 하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R등급 영화 두 편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식인 악어’가 주인공인 [크롤], 데이브 바티스타, 쿠마일 난지아니, 카렌 길런 등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스타들이 출연한 액션 코미디 [스투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 모두 1,000만 달러 중반의 오프닝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 주 북미 극장가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기다려진다.

[7월 1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177,610,815/$183,525,257]

 

“2019년 7월 1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Spider-Man: Far from Home) ( New )

로튼토마토: 90% / 96%
메타스코어: 69
상영관 수: 4,634
주말수익: $92,579,212
북미누적: $185,063,062
전세계누적: $577,766,500
제작비: $160,000,000
상영기간: 1주 (6일)

 

소니 픽쳐스 신작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7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영화의 첫 주말 성적은 9,200만 달러, 전작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2,000만 달러 뒤쳐진 금액이며 역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작품 중 19위에 해당하는 기록인 만큼 자칫 ‘생각보다 저조하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3일이 아닌 6일 동안의 성적으로 첫 주를 판단해야 하는 작품이다. 북미에서 일반적인 금요일이나 수요일 개봉이 아닌, 화요일 개봉을 택했기에 상대적으로 주말 성적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기록한 북미 성적 1억 8,500만 달러는 역대 화요일 개봉작 중 가장 높은 기록이며, MCU 내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6일치 성적이니 상당히 성공적인 데뷔 주말을 보냈다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물론 최근 마블 영화 중에서 ‘실망스러운 첫 주말’을 보낸 작품이 있기는 한지 의문이지만 말이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뜨겁다. 한주 일찍 개봉한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500만 관객을 극장가로 불러들이면서 전 세계 누적 5억 7,7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대로만 흘러간다면 전 세계 10억 달러 달성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데, 소니 픽쳐스 입장에서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로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동시에 [007 스카이폴] 이후 7년 만에 10억 달러 고지를 밟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10억 달러 미만의 성적을 거둘 경우 소니 측에서 디즈니/마블과의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비밀 조항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디즈니 입장에서도 ‘돈이 되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놓치고 싶을 리 만무할 것이다.

 

 

2. 토이 스토리 4 (Toy Story 4) ( ↓ 1 )

로튼토마토: 98% / 94%
메타스코어: 84
상영관 수: 4,540 (-35)
주말수익: $33,860,355 (-43.3%)
북미누적: $306,117,899
전세계누적: $651,939,486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디즈니/픽사 [토이 스토리 4]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밀려 2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현재 북미 성적은 3억 600만 달러, 근소한 차이지만 전작 [토이 스토리 3]의 3주차 성적을 웃돌면서 순조롭게 흥행 중이다. 이대로만 흘러간다면 무난하게 [토이 스토리 3]을 넘어 ‘시리즈 최고 북미 성적’ 타이틀까지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해외 성적도 3주차까지는 앞서가고 있기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속단은 이르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윗 공기를 즐기고 있고, 아래에선 [알라딘]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다가 앞으로 [라이온 킹]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말이다(국내 박스오피스에선 [알라딘]이 [토이 스토리 4]보다 예매율이 높다. 역시 흥의 민족…).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6억 5,000만 달러.

 

 

3. 예스터데이 (Yesterday) ( – )

로튼토마토: 62% / 90%
메타스코어: 56
상영관 수: 2,614 (+11)
주말수익: $10,055,420 (-40.9%)
북미누적: $36,188,160
전세계누적: $56,188,160
제작비: $26,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대니 보일 신작 [예스터데이]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3위를 지켰다. ‘나 빼고 전 세계가 비틀즈를 모른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지난주 데뷔 성적이 저조해서 흥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추측했으나,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2주차 주말 성적으로 1,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아직 이른 예상이지만, 이 작품도 몇 주간 상위권을 지키고 있을 것 같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시작으로 최근 ‘영국 뮤지션’ 혹은 ‘영국 음악’에 대한 작품들이 줄지어 개봉하고 있는데, 다음에는 누구를 다루게 될지 궁금하다. 오아시스? 스팅?

 

 

4. 애나벨 집으로 (Annabelle Comes Home) ( ↓ 2 )

로튼토마토: 66% / 70%
메타스코어: 53
상영관 수: 3,613
주말수익: $9,450,438 (-53.4%)
북미누적: $49,837,154
전세계누적: $134,137,154
제작비: $30,000,000
상영기간: 2주 (12일)

 

지난주 2위로 데뷔한 [애나벨 집으로]가 4위로 내려왔다. ‘시리즈 최악의 오프닝 스코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과 함께 개봉했던 이 작품은 2주차 주말 동안 945만 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이며 북미 성적을 4,900만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평가가 나쁘지 않고 2주차 성적도 ‘공포영화 치고’ 상당히 안정적으로 방어해냈음에도 첫 주의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다소 역부족인데, 아무래도 [더 넌]과 [요로나의 저주]에 실망한 관객들이 점점 ‘컨저링 유니버스’에 관심을 주지 않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1억 3,400만 달러.

 

 

5. 알라딘 (Aladdin) ( ↓ 1 )

로튼토마토: 56% / 94%
메타스코어: 53
상영관 수: 2,758 (-477)
주말수익: $7,515,649 (-25.7%)
북미누적: $320,705,265
전세계누적: $922,705,668
제작비: $183,000,000
상영기간: 7주 (45일)

 

램프의 마법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개봉 7주차에 접어든 [알라딘]이 5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영화의 북미 성적은 어느덧 3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전 세계 흥행 역시 10억 달러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다만 한 가지 걸림돌이라면 [라이온 킹]이 다음주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칫하면 같은 식구 때문에 대단한 업적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인데, 월트 디즈니 컴퍼니도 [알라딘]이 이렇게까지 잘 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한 모양이다. 현재 국내 관객수는 930만 명, 과연 [보헤미안 랩소디]도 해내지 못한 천만 관객을 [알라딘]이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6. 미드소마 (Midsommar) ( New )

로튼토마토: 83% / 61%
메타스코어: 73
상영관 수: 2,707
주말수익: $6,338,935
북미누적: $10,920,007
전세계누적: N/A
제작비: $10,000,000
상영기간: 1주 (5일)

 

아리 에스터의 공포 신작 [미드소마]가 6위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장편 연출 데뷔작이었던 [유전]이 작년 극찬받았던 만큼 이 작품에 거는 기대도 상당히 컸는데, 일단 첫 주 성적만 놓고 보면 아쉽다. 지난주 수요일 개봉해 5일 동안 벌어들인 금액은 1,090만 달러, 이 중 주말 성적은 [유전]의 절반 정도인 633만 달러에 불과하다. 어째 올해 개봉한 공포 영화들이 하나 같이 어깨를 제대로 못 펴는 느낌이다. 물론 [미드소마]가 올해 북미에서 개봉한 다양성 영화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제작비도 이미 넘겼으니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박스오피스가 결국 ‘돈’으로 승부하는 곳이기에 좋은 평가만큼 흥행도 뒷받침되어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데, 아무래도 전작보다 더 호불호가 갈린다는 관객 평이 흥행에 방해가 되는 듯하다.

 

 

7. 마이펫의 이중생활 2 (The Secret Life of Pets) ( ↓ 2 )

로튼토마토: 58% / 90%
메타스코어: 55
상영관 수: 2,846 (-507)
주말수익: $4,675,595 (-36.1%)
북미누적: $140,658,930
전세계누적: $263,458,930
제작비: $80,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애완동물들의 비밀스러운(?) 일상을 그린 [마이펫의 이중생활 2]가 7위로 두 계단 내려왔다. 개봉 5주차까지의 북미 성적은 1억 4,000만 달러, 제작비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전작이 같은 기간 동안 3억 2,000만 달러 가까이 벌어들인 사실을 감안한다면 여간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6억 달러 이상 차이가 나니, 이거 원…

 

 

8.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Men in Black International) ( ↓ 2 )

로튼토마토: 22% / 66%
메타스코어: 38
상영관 수: 2,716 (-947)
주말수익: $3,782,098 (-43.4%)
북미누적: $72,137,783
전세계누적: $235,105,517
제작비: $11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시리즈의 존폐를 위협 중인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 8위로 떨어졌다. 주말 간 378만 달러를 더한 4주차 북미 성적은 7,200만 달러, 제작비 1억 달러 이상을 들인 작품이 지금까지도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했다는 것은 ‘망했다’와 같은 의미다. 물론 해외 성적까지 합친 총수익은 2억 3,500만 달러로 본전치기에는 성공한 셈이나, [맨 인 블랙]이 결코 본전에 만족해서는 안 될 시리즈기에 아쉬움이 크다. 이번 작품에서 세계관을 확장시킨 만큼 이를 이어갈지, 리부트 등의 전면적인 개편을 할지, 혹은 시리즈를 아예 창고로 보낼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9.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 ↓ 2 )

로튼토마토: 94% / 91%
메타스코어: 78
상영관 수: 1,985 (-40)
주말수익: $3,118,317 (-49.0%)
북미누적: $847,881,150
전세계누적: $2,772,469,552
제작비: $356,000,000
상영기간: 11주 (73일)

 

한창 [아바타] 이기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9위로 내려왔다. 디즈니/마블은 7분가량의 미공개 영상을 추가한 ‘재개봉’ 버전을 통해 팬들의 지갑을 열고자 했는데, 현재 이 전략이 절반만 성공한 것 같다. 주말 간 벌어들인 금액은 311만 달러로 [아바타]와의 격차를 1,500만 달러까지 좁히는데 성공, 그러나 [아바타] 재개봉 때와는 달리 미공개 영상에 대한 반응이 “성의가 없다”, “우리가 원하던 장면은 이것이 아니다” 등으로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북미를 넘어 해외 극장가에서도 재개봉이 이루어질 경우 그토록 원하던 ‘전 세계 흥행 1위’ 타이틀을 거머쥘 수는 있을테지만, 말 그대로 ‘타이틀을 위한 재개봉’이라는 비난을 면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 로켓맨 (Rocketman) ( ↓ 1 )

로튼토마토: 89% / 87%
메타스코어: 69
상영관 수: 1,409 (-594)
주말수익: $2,612,554 (-33.6%)
북미누적: $89,014,938
전세계누적: $173,714,938
제작비: $40,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7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의 마지막 자리는 [로켓맨]이 차지했다. 주말 간 260만 달러를 더해 북미 성적을 약 8,900만 달러까지 끌어올렸는데, 아쉽기는 하나 단 한 번도 1위에 앉지 못한 작이 이 런 성적을 거뒀으니 상당한 뒷심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1억 7,300만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