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초등학생들의 ‘19금’스러운 반란! ‘굿 보이즈’ 1위 데뷔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 스타 둘의 기세를 잠재운 것은 다름 아닌 초등학생들이었다. R등급 코미디 [굿 보이즈]가 좋은 평가와 함께 8월 3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함께 개봉한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과 [47미터 2], 그리고 [블라인디드 바이 더 라이트]는 [굿 보이즈] 와 달리 좋은 평가에 비해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하면서 아쉬운 성적으로 첫 주말을 마무리했다.

 

여름 박스오피스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매 주말 신작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말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작품은 정작 없는 상황 속에서 또 세 편의 신작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북미 수요일(21일) 개봉을 앞둔 디즈니/폭스의 호러 스릴러 [레디 오어 낫]과 제라드 버틀러 주연 [엔젤 해즈 폴른]([백악관 최후의 날], [런던 해즈 폴른]의 시리즈물), 그리고 기독교 영화 [오버커머]가 합류하는 다음 주말 박스오피스에는 또 어떤 이변과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8월 3주차 상위권/전체 성적: $107,753,860/$118,153,686]

 

 

2019년 8월 3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굿 보이즈 (Good Boys) ( New )

로튼토마토: 78% / 88%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3,204
주말수익: $21,402,605
북미누적: $21,402,605
전세계누적: $23,502,605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유니버설 픽쳐스 신작 [굿 보이즈]가 1위로 데뷔하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개봉 전부터 평가가 좋기는 했어도 ‘아이들이 나오는 R등급 코미디 영화’라는 점, 그리고 아무래도 출연진의 티켓 파워가 약하다는 점을 들어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3주 연속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다수의 예상을 보기 좋게 뒤엎은 셈이다. 초등학생 셋이 겪는 각종 ‘19금’스러운 사건들을 그린 작품으로, 세스 로건의 포인트 그레이 픽쳐스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참고로 포인트 그레이 픽쳐스는 아마존 TV 시리즈 [더 보이즈]를 비롯해 [롱 샷], [블로커스], [소시지 파티] 등을 탄생시켰는데, 제작사 필모그래피만 봐도 [굿 보이즈]의 수위가 어떨지는 대충 상상이 간다.

 

영화가 첫 주말 사흘간 벌어들인 금액은 2,100만 달러, 그동안 여름 박스오피스 1위에 앉았던 초대형 작품들에 비해 다소 적다고 느낄 수 있는 금액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올해 리메이크와 속편으로 가득했던 박스오피스에서 세 번째로 1위를 차지한 ‘순수 창작(original)’ 영화라는 사실과 [굿 보이즈]의 의외(?)의 흥행 덕에 유니버설 픽쳐스가 디즈니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북미 10억 달러 수익을 올린 스튜디오에 올랐다는 점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뜻깊은 성적임은 분명하다 할 수 있다.

 

 

2. 분노의 질주: 홉스&쇼 (Fast & Furious Presents: Hobbs & Shaw) ( ↓ 1 )

로튼토마토: 67% / 88%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3,757 (-587)
주말수익: $14,179,135 (-43.9%)
북미누적: $133,780,735
전세계누적: $438,680,735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2주 연속 1위에 앉았던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굿 보이즈]에 밀려 2위로 내려왔다. 주말 간 1,400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3주차 북미 성적은 1억 3,300만 달러.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2011년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부터 네 작품 연달아서 북미에서 2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는데, 스핀오프긴 해도 [분노의 질주: 홉스&쇼]에서 그 기록은 멈출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좋은 데 반해 북미 흥행은 확실히 아쉬운 상황. 그러나 지난주에도 언급했다시피 [분노의 질주]가 그동안 ‘중국 덕에 먹고살았다’라고 해도 될 정도로 중국에서 북미를 상회하는 인기를 끌고 있는 시리즈이기 때문에, 23일 중국 개봉 후 성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최종 스코어를 예측해볼 수 있을 듯하다. 현재 전 세계 극장가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4억 3,800만 달러.

 

 

3. 라이온 킹 (The Lion King) ( – )

로튼토마토: 52% / 88%
메타스코어: 55
상영관 수: 3,560 (-660)
주말수익: $12,332,686 (-39.0%)
북미누적: $496,540,672
전세계누적: $1,437,423,549
제작비: $260,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디즈니 [라이온 킹]이 사흘간 1,23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3위를 지켰다. 5주차 주말까지의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성적은 4억 9,600만 달러와 14억 3,700만 달러. 2017년작 [미녀와 야수]가 세웠던 디즈니 실사, 실사 뮤지컬, 그리고 가족 영화 리메이크 흥행 기록을 넘는 것까지 불과 700만 달러가 남았으며, 전 세계 흥행 성적 역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제치고 9위에 오른 상황이다. 본인이 세운 기록을 다른 스튜디오 방해 없이 셀프로 경신하고 있으니, 정말 최근 디즈니의 행보는 폭주기관차가 따로 없는 듯하다. 다만 최근 [뮬란] 주연 유역비가 홍콩 경찰 지지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된 데다가 소니와의 계약 연장이 불발되면서 더 이상 MCU에서 스파이더맨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금일(21일) 보도되었기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주춤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조금은 있는 상황이다.

 

 

4.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 (The Angry Birds Movie 2) ( New )

로튼토마토: 76% / 86%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3,869
주말수익: $10,354,073
북미누적: $16,091,219
전세계누적: $45,399,338
제작비: $65,000,000
상영기간: 1주 (6일)

 

3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이 4위로 데뷔했다. 2009년부터 2010년대 초까지 말 그대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동명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평일 개봉을 택하면서 타 신작들보다 먼저 재미를 보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에 그치고 말았다. 영화의 엿새 성적은 1,600만 달러, 전작 [앵그리버드 더 무비] 개봉 성적의 절반도 안 되는 성적이다. 전작보다 관객과 평단의 반응이 더 좋은데도 불구하고 아쉬운 성적이 나왔는데, 첫 영화가 개봉했던 2016년 당시에도 원작 게임이 끝물 소리를 듣던 상황이었으니 지금은 인지도가 더욱 낮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대중의 관심이 덜한 듯하다. 아직 속단하기엔 이르지만, 일단 첫 주말 성적만 놓고 본다면 ‘게임 원작 영화가 성공하기 어렵다’와 ‘전작 만한 후속작 없다’라는 할리우드의 전통(?)을 몸소 입증한 작품이 되고 말았다.

 

 

5. 스케어리 스토리즈 투 텔 인 더 다크 (Scary Stories to Tell in the Dark) ( ↓ 3 )

로튼토마토: 80% / 72%
메타스코어: 61
상영관 수: 3,135
주말수익: $10,008,009 (-52.1%)
북미누적: $40,174,793
전세계누적: $54,299,510
제작비: $25,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2위로 데뷔해 [분노의 질주: 홉스&쇼]를 위협했던 [스케어리 스토리즈 투 텔 인 더 다크]가 5위로 내려왔다. 영화가 주말 간 벌어들인 금액은 1,000만 달러, 공포영화 특성상 2주차 성적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관례처럼 벌어지는 일이기에 나름 선방한 셈이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성적은 4,017만 달러와 5,430만 달러. 여담이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에 참여하고 [제인 도] 안드레 외브레달이 연출한 작품이 PG-13 등급이라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6.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 (Dora and the Lost City of Gold) ( ↓ 2 )

로튼토마토: 83% / 88%
메타스코어: 62
상영관 수: 3,735
주말수익: $8,567,251 (-50.9%)
북미누적: $33,976,975
전세계누적: $44,676,975
제작비: $49,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데뷔했던 파라마운트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가 두 계단 아래인 6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2주차 주말 성적은 지난주 절반 정도인 856만 달러. 신작이 네 편, 특히 관객층이 겹치는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이 개봉한 것이 주말 성적 하락에 제법 큰 영향을 끼친 듯하다. 북미에서는 제작비 회수 정도만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작년 여름 파라마운트가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한 작품으로만 북미에서 2억 2,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던 것을 생각하면 올여름 성적이 영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7. 47미터 2 (47 Meters Down: Uncaged) ( New )

로튼토마토: 51% / 68%
메타스코어: 44
상영관 수: 2,853
주말수익: $8,427,265
북미누적: $8,427,265
전세계누적: $9,427,628
제작비: $12,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역시 ‘여름’하면 ‘상어 영화’가 빠질 수 없다. [47미터 2]가 주말 간 84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7위로 첫 선을 보였다. 2017년 공개된 전작 [47미터]가 고작 530만 달러 제작비로 전 세계 6,260만 달러(북미 4,400만)를 벌어들였던 만큼, 속편 제작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47미터 2]는 전작과 내용이 이어지지 않으며, 상어가 등장하고 감독이 요하네스 로버츠인 것만 같다고. 첫 주말 성적은 [47미터]에 약 400만 달러 뒤지지만, 영화에 대한 관객의 만족도는 훨씬 좋아져(36%→68%) 결국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8.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 ↓ 3 )

로튼토마토: 85% / 70%
메타스코어: 84
상영관 수: 2,504 (-1,003)
주말수익: $7,681,355 (-34.1%)
북미누적: $114,429,567
전세계누적: $179,762,931
제작비: $9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8위는 개봉 4주차에 접어든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다. 북미 개봉 한 달이 지나서야 슬슬 해외에서도 상영을 시작했는데, 문제는 극중 이소룡의 묘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아버지를 욕보이게 했다는 이소룡의 딸 섀넌 리의 주장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이소룡의 배우자 린다 리의 자서전을 토대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항변, 이에 [사망 유희]에 함께 출연하고 이소룡에게 무술지도도 받았던 카림 압둘 자바가 타란티노를 비판하면서 점차 논란이 확산되는 중이다. 이 논란이 해외 흥행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아직 미지수.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1억 1,400만 달러와 1억 7,900만 달러다.

 

 

9. 디 아트 오브 레이싱 인 더 레인 (The Art of Racing in the Rain) ( ↓ 3 )

로튼토마토: 42% / 96%
메타스코어: 43
상영관 수: 2,765
주말수익: $4,571,948 (-43.8%)
북미누적: $17,050,136
전세계누적: $19,311,973
제작비: $18,000,000 – $2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6위로 데뷔한 폭스 신작 [디 아트 오브 레이싱 인 더 레인]이 9위로 내려왔다. 2주차까지의 북미 성적은 1,700만 달러로 여전히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한 상황이다. 반려동물 주연 영화는 보통 ‘반은 먹고 들어간다’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라 디즈니에서도 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박 정도는 바랐을 텐데, 아쉽게도 그 마저도 힘겨워 보이는 상황이다.

 

 

10. 블라인디드 바이 더 라이트 (Blinded by the Light) ( New )

로튼토마토: 90% / 93%
메타스코어: 71
상영관 수: 2,307
주말수익: $4,333,305
북미누적: $4,333,305
전세계누적: N/A
제작비: $1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워너브러더스의 신작 음악영화 [블라인디드 바이 더 라이트]가 10위로 데뷔했다. 미국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노래에 푹 빠진 소년의 일상과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 [예스터데이]와 마찬가지로 ‘전기영화’가 아닌 가수의 노래를 모티브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호평일색인 평단과 관객의 반응과 달리, 전체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는 못한 채 433만 달러의 주말 성적을 거두며 첫 주말을 마무리했다. 영국 뮤지션의 삶을 그리거나 그들의 음악을 다루었던 [보헤미안 랩소디], [로켓맨], 그리고 [예스터데이]와 달리 ‘북미’ 뮤지션을 다룬 작품이기에 은근 흥행을 바랐을 텐데, 첫 주말 성적은 확실히 아쉬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