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제라드 버틀러의 12년 한을 풀어준 ‘앤젤 해즈 폴른’ 1위 데뷔

개학시기가 다가오니 힘이 빠진 것일까? 지난주 깜짝 1위로 데뷔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19금 초등학생 코미디’ [굿 보이즈]가 [앤젤 해즈 폴른]에게 1위를 넘겨주었다. 비록 오프닝 스코어는 [폴른] 시리즈 중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프랜차이즈 최초 1위 데뷔’에 성공하면서 시리즈뿐 아니라 2007년작 [300] 이후로 단 한 번도 1위에 오르지 못했던 제라드 버틀러의 한까지 풀어주는 데 성공했다. 함께 개봉한 종교 영화 [오버커머]와 R등급 블랙코미디 공포 신작 [레디 오얼 낫]도 작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면서 첫 주말을 마무리했다.

 

여름 박스오피스의 마지막 주말은 비교적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블룸하우스 신작 공포 스릴러 [돈트 렛 고]만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작품이 과연 제라드 버틀러의 꿈만 같은 1위 자리를 일주일 만에 빼앗아버릴지, 아니면 [앤젤 해즈 폴른]이 1위를 수성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8월 4주차 상위권/전체 성적: $94,778,689/$108,149,749]

 

 

2019년 8월 4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앤젤 해즈 폴른 (Angel Has Fallen) ( New )

로튼토마토: 40% / 95%
메타스코어: 45
상영관 수: 3,286
주말수익: $21,380,987
북미누적: $21,380,987
전세계누적: $21,380,987
제작비: $4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액션 스릴러 [앤젤 해즈 폴른]이 8월 마지막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앉았다. [백악관 최후의 날](원제: Olympus Has Fallen)에서 [런던 해즈 폴른]로 이어졌던 ‘폴른(Fallen)’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미국 대통령의 목숨을 구해준 경호원이 도리어 납치범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의 개봉 성적은 2,138만 달러로 시리즈 통틀어 가장 낮지만, 그럼에도 유일하게 1위로 데뷔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2013년작 [백악관 최후의 날]은 개봉 당시 [크루즈 패밀리]를 넘지 못했고, 2016년작 [런던 해즈 폴른]은 [주토피아]에 밀려 2위로 데뷔한 아픈 기억이 있다. [앤젤 해즈 폴른]의 1위 데뷔는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제라드 버틀러에게도 상당히 의미 있는 기록인데, 이 작품이 2007년 [300] 이후 처음으로 달성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실사 영화이기 때문이다([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제외). 지난 12년간 스물세 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풀지 못했던 한을 [앤젤 해즈 폴른]으로 푼 셈이다. 평단의 반응은 부정적이지만, 시리즈 팬과 액션 영화 팬들에게 호평받고 있으니 쉽게 1위에서 물러날 것 같지는 않은 상황이다.

 

 

2. 굿 보이즈 (Good Boys) ( ↓ 1 )

로튼토마토: 78% / 88%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3,353 (+149)
주말수익: $11,635,655 (-45.6%)
북미누적: $41,943,160
전세계누적: $48,943,160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1위로 깜짝 데뷔했던 [굿 보이즈]가 2위로 내려왔다. [소시지 파티], [블로커스] 등의 제작자 세스 로건이 제작에 참여한 ‘애들 나오는 19금 코미디’라며 화제가 되었던 작품으로, 초등학생 세 명이 겪는 각종 어른스러운(?) 일들을 그린다. 화제성만큼이나 평단과 대중의 반응도 상당히 좋아 1,160만 달러(전주 대비 -45.6%)라는 안정적인 퍼포먼스로 2주차 주말을 마무리했는데, 당분간 굵직한 신작이라고는 9월 6일 개봉하는 [그것: 두 번째 이야기] 밖에 없는 상황이라 쏠쏠한 재미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북미 성적은 4,190만 달러.

 

 

3. 오버커머 (Overcomer) ( New )

로튼토마토: 38% / 99%
메타스코어: 17
상영관 수: 1,723
주말수익: $8,146,533
북미누적: $8,146,533
전세계누적: $8,146,533
제작비: $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소니 픽쳐스 신작 종교 영화 [오버커머]가 3위로 데뷔했다. 고등학교 농구 코치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크로스컨트리 코치까지 맡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으며, 종교 영화답게 ‘믿음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이야기다. 연출과 각본은 물론, 주연으로 출연까지 한 알렉스 켄드릭은 실제 교회의 담임목사를 맡은 적도 있었다고. 평단의 반응은 썩 좋지 못하나, 확고한 고정 관객층이 있는 장르인 만큼 눈에 띄는 활약까지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흥행을 이어갈 여지는 충분한 상황이다. 첫 주말 성적은 제작비 500만 달러를 훌쩍 넘긴 814만 달러.

 

 

4. 분노의 질주: 홉스&쇼 (Fast & Furious Presents: Hobbs & Shaw) ( ↓ 2 )

로튼토마토: 67% / 88%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3,312 (-445)
주말수익: $8,068,380 (-43.1%)
북미누적: $147,629,635
전세계누적: $588,029,635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개봉 4주차에 접어든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4위로 두 계단 내려왔다. 사흘간 800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현재 북미 성적은 1억 4,700만 달러, 같은 기간 동안 2억 달러씩 벌어들였던 5편부터 8편까지의 행보를 생각하면 고개가 갸우뚱한 성적이다. 반면 전 세계 누적 성적은 1억 5,000만 달러 가까이 늘어났는데, 이는 주말 간 중국에서 상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흘간 1억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하니 역시 중국의 [분노의 질주] 사랑은 알아줘야 한다. 다만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 북미를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의 흥행은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 하는 상황이기에, 유니버설 픽쳐스 입장에서는 ‘빅 마켓’ 중국에서 이 작품이 더 힘을 내주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분노의 질주]인데 이렇게 박스오피스에서 물러나긴 아쉬울 테니 말이다.

 

 

5. 라이온 킹 (The Lion King) ( ↓ 2 )

로튼토마토: 53% / 88%
메타스코어: 55
상영관 수: 3,300 (-260)
주말수익: $8,065,231 (-34.6%)
북미누적: $510,550,966
전세계누적: $1,511,326,340
제작비: $260,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디즈니 [라이온 킹]이 주말 간 8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5위에 앉았다. 개봉 6주차에 접어들면서 북미 5억 달러 달성에 성공, 역대 북미 개봉작 중 열네 번째 기록 보유자로 남게 됐다. [타이타닉]과 [쥬라기 월드], 그리고 [다크 나이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열 한 작품이 디즈니([아바타] 포함) 소유라는 게 살짝 소름 끼친다. 해외 극장가에서도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분노의 질주: 더 세븐]과 [어벤져스](15억 1,800만 달러)를 넘어 전 세계 흥행 기록 7위에 오를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다만 [쥬라기 월드]가 세운 16억 7,100만 달러 기록까지 넘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6. 레디 오어 낫 (Ready or Not) ( New )

로튼토마토: 88% / 81%
메타스코어: 63
상영관 수: 2,855
주말수익: $8,015,590
북미누적: $11,043,738
전세계누적: $11,043,738
제작비: $6,000,000
상영기간: 1주 (5일)

 

폭스 서치라이트의 R등급 블랙코미디 공포 신작 [레디 오얼 낫]이 6위로 데뷔했다. 갓 신부가 된 주인공이 남편 집안의 전통에 따라 목숨 건 숨바꼭질에 참여해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으로, [사탄의 베이비시터], [메이헴] 등에서 존재감을 빛낸 사마라 위빙이 주연을 맡았다. 이 작품은 역대 폭스 서치라이트 작품 중 가장 많은 상영관인 2,855개 관에서 데뷔한다고 해서 지난주까지만 해도 ‘무슨 자신감이지?’ 싶었다. 그러나 결과를 놓고 보면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대중과 평단의 반응은 올해 폭스(이십세기폭스&폭스 서치라이트) 통틀어 가장 좋은 데다가, 첫 주말 만에 순 제작비를 북미에서 벌어들였으니 말이다. 비록 절대치로 보면 [레디 오얼 낫]의 데뷔 성적 800만 달러가 큰 것은 아니나, 입소문만 제대로 타면 제법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폭스의 연이은 부진에 골머리를 앓았을 디즈니의 입장에서도 이 작품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진 않을까?

 

 

7.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 (The Angry Birds Movie 2) ( ↓ 3 )

로튼토마토: 74% / 85%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3,869
주말수익: $6,382,267 (-38.4%)
북미누적: $27,108,630
전세계누적: $74,708,630
제작비: $65,000,000
상영기간: 2주 (13일)

 

지난주 실망스러운 성적과 함께 4위로 데뷔했던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이 7위로 떨어졌다. 개봉 2주차까지의 북미 성적은 2,700만 달러, 슬프게도 이 작품이 13일 동안 벌어들인 금액이 전작의 2일차 누적 성적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관객과 평단의 반응이 전작을 압도하는 수준임에도 성적이 저조한 것은 ‘소재’가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의미인데, 안 그래도 성공하기 힘들다는 게임 원작 영화 시장에서 몇 년 ‘반짝’하고 사라진 게임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니 이런 성적표를 받은 것은 아닌가 싶다.

 

 

8. 스케어리 스토리즈 투 텔 인 더 다크 (Scary Stories to Tell in the Dark) ( ↓ 3 )

로튼토마토: 79% / 72%
메타스코어: 61
상영관 수: 2,827 (-308)
주말수익: $5,867,926 (-41.4%)
북미누적: $50,357,128
전세계누적: $71,901,711
제작비: $25,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8위는 제작진과 영화 비주얼만 놓고 보면 PG-13 등급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스케어리 스토리즈 투 텔 인 더 다크]다. 주말간 586만 달러를 더해 북미에서만 제작비 두 배 이상을 벌어들이는데 성공했으며, 해외 극장가에서도 나름 선전하면서 2,1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이라 내심 국내 개봉 여부도 궁금해진다.

 

 

9.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 (Dora and the Lost City of Gold) ( ↓ 3 )

로튼토마토: 83% / 88%
메타스코어: 63
상영관 수: 2,843 (-892)
주말수익: $5,331,043 (-37.8%)
북미누적: $43,230,996
전세계누적: $60,630,996
제작비: $49,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개봉 3주차에 접어든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가 9위를 차지했다. 주말간 533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북미 성적은 4,320만 달러, 관객과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언급했다시피 북미에서는 제작비를 간신히 웃도는 성적으로 흥행 레이스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이 영화가 프랜차이즈로 거듭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전 세계 [하이! 도라] 팬들에게 달린 상황이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6,060만 달러.

 

 

10.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 ↓ 2 )

로튼토마토: 85% / 70%
메타스코어: 83
상영관 수: 2,209 (-295)
주말수익: $5,005,400 (-34.8%)
북미누적: $123,192,867
전세계누적: $239,792,867
제작비: $90,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8월 4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톱10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한 주인공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다. 개봉 5주차까지 북미와 전 세계 극장가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1억 2,300만 달러와 2억 3,900만 달러. 국내 개봉은 9월 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