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그게 도대체 뭐길래? ‘그것: 두 번째 이야기’ 1위 데뷔

9월 둘째 주말 북미 극장가에 신작은 한 편이었지만, 그 위력은 열 작품 부럽지 않았다. 2년 만에 돌아온 스티븐 킹 소설 원작의 [그것: 두 번째 이야기]가 9,100만 달러 개봉 성적과 함께 1위로 데뷔하면서 전작의 명성을 이어갔다. 기존 개봉작 중 중위권까지는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가는 정도로 큰 순위 변동은 없었던 반면, 하위권에서는 몇 만 달러 차이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면서 마지막까지 톱10에 누가 남게 될지를 지켜봐야 하는 치열한 싸움이 펼쳐졌던 주말이었다.

 

다음 주말에는 워너브러더스 [더 골드핀치]와 STX 코미디 신작 [허슬러스]가 북미 극장가에 들어설 예정이다. 과연 두 작품이 [그것: 두 번째 이야기]의 2주 연속 1위를 저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페니와이즈에게 그대로 집어삼켜질지 궁금해진다.

[9월 2주차 상위권/전체 성적: $127,337,246/$138,417,424]

 

 

2019년 9월 2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그것: 두 번째 이야기 (It: Chapter Two) ( New )

로튼토마토: 64% / 80%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4,570
주말수익: $91,062,152
북미누적: $91,062,152
전세계누적: $185,062,152
제작비: $60,000,000 – $79,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2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그것: 두 번째 이야기]가 1위로 데뷔했다. 당초 예상되었던 1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나, 현재 톱10에 앉은 다른 작품들의 사흘간 성적을 합친 것보다 한참 많은 9,1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니 그야말로 주말 극장가를 초토화시킨 셈이다. 참고로 북미에서 3억 2,700만 달러(오프닝 1억 2,300만, 전 세계 누적 7억)를 쓸어 담았던 전작은 ‘공포 영화 오프닝’, ‘R등급 영화 최종 스코어’, ‘스티븐 킹 원작 최종 스코어’, ‘역대 9월 오프닝’ 부문 등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그것: 두 번째 이야기]가 나란히 2위에 앉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전작으로부터 27년이 지난 후, 루저 클럽이 다시 한번 페니와이즈를 상대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세 시간 가까운 상영 시간, 점프 스케어의 잦은 사용, 참신함 부족 등을 이유로 평가는 전작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기는 하나, 그럼에도 ‘괜찮은 속편’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하긴, 그러지 않고서야 9,100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나 있었을까? 해외 극장가에서도 9,400만 달러 가까이 벌어들이면서 전 세계 누적 1억 8,5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여담이지만 [그것: 두 번째 이야기]의 산뜻한 출발은 워너브러더스에게 좋은 소식이다. 작년 월트 디즈니 컴퍼니(부에나 비스타)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던 반면, 올해는 최고 흥행작이 북미 1억 4,400만 달러의 [명탐정 피카츄]일 정도로 부진해 유니버설 픽쳐스에게 2위까지 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 두 번째 이야기]와 더불어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조커]까지 10월 개봉을 앞둔 만큼, 하반기 워너브러더스의 행보가 어떨지 기대가 된다.

 

 

2. 앤젤 해즈 폴른 (Angel has Fallen) ( ↓ 1 )

로튼토마토: 40% / 94%
메타스코어: 45
상영관 수: 3,229 (-107)
주말수익: $5,990,157 (-49.2%)
북미누적: $53,450,658
전세계누적: $53,450,658
제작비: $4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2주 연속 1위를 달리던 [앤젤 해즈 폴른]이 [그것: 두 번째 이야기]에 밀려 2위로 내려왔다. 사흘간 599만 달러를 더한 북미 성적은 5,340만 달러,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예상보다 [그것] 속편의 공세를 잘 막아낸 편이다. 이 기세라면 [런던 해즈 폴른]의 북미 성적 6,25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적은 제작비로 전작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면 속편 제작은 거의 확실시되지 않을까? [지오스톰], [크리미널 스쿼드], 그리고 [헌터 킬러]까지 연달아 부진을 겪던 제라드 버틀러 입장에서는 [폴른] 시리즈가 계속되기를 바랄 것 같다.

 

 

3. 굿 보이즈 (Good Boys) ( ↓ 1 )

로튼토마토: 79% / 86%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3,193 (-265)
주말수익: $5,479,460 (-42.4%)
북미누적: $66,939,160
전세계누적: $82,639,160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3위는 주말 간 547만 달러를 벌어들인 [굿 보이즈]다. 영화는 북미에서만 제작비 세 배 이상을 벌어들였는데, 세스 로건식 ‘으른(?)용 코미디’가 관객들에게 제대로 어필이 된 모양이다. 북미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반면 정작 주연 배우들이 이 작품을 보기까지 적어도 5년은 더 있어야 한다는 게 아이러니.

 

 

4. 라이온 킹 (The Lion King) ( ↓ 1 )

로튼토마토: 53% / 88%
메타스코어: 55
상영관 수: 2,610 (-580)
주말수익: $4,324,341 (-37.5%)
북미누적: $529,237,780
전세계누적: $1,600,250,743
제작비: $260,000,000
상영기간: 8주 (52일)

 

디즈니 [라이온 킹]이 4위에 앉았다. 개봉 8주차임에도 주말 성적 432만 달러로 여전히 북미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증명, 이 정도면 [알라딘]처럼 10주 이상 상위권에 머물 뒷심은 충분한 듯하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5억 2,900만 달러와 16억 달러, 올해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제외하곤 [라이온 킹]보다 높은 수익을 거둔 작품은 없는 상황이다.

 

 

5. 분노의 질주: 홉스&쇼 (Fast & Furious Presents: Hobbs & Shaw) ( ↓ 1 )

로튼토마토: 66% / 88%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2,299 (-673)
주말수익: $3,807,905 (-41.1%)
북미누적: $164,340,050
전세계누적: $721,040,050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5위의 주인공은 [분노의 질주: 홉스&쇼]다. 현재까지의 북미 성적은 1억 6,400만 달러, 6주차쯤 되니 확실히 힘이 많이 빠진 모습이다. 해외 성적까지 더한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7억 2,100만 달러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 통틀어 중상위권에 앉아있기는 하나, 이전 작품들이 중국에서 4억 달러 가까이 벌어들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많아야 2억 달러 정도에 불과한 점은 아쉽다.

 

 

6. 오버커머 (Overcomer) ( – )

로튼토마토: 46% / 98%
메타스코어: 17
상영관 수: 2,153 (+326)
주말수익: $3,712,762 (-34.5%)
북미누적: $24,668,925
전세계누적: $24,668,925
제작비: $5,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종교영화 [오버커머]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6위를 지켰다. 광대의 등장에 전체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었던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 유일하게 상영관 수를 늘렸을 뿐만 아니라 성적 감소치도 상당히 준수해서 ‘콘크리트 관객층’의 힘을 뽐내고 있다. 3주차까지의 북미 성적은 2,466만 달러.

 

 

7.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 (Dora and the Lost City of Gold) ( ↑ 4 )

로튼토마토: 83% / 88%
메타스코어: 63
상영관 수: 1,788 (-689)
주말수익: $2,345,305 (-42.8%)
북미누적: $54,334,455
전세계누적: $82,534,455
제작비: $49,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지난주 11위 [도라와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가 7위에 오르면서 톱10에 재진입했다. 되찾은 순위와 달리 흥행 성적은 여전히 아쉽기만 한데, 사실상 북미나 해외 극장가에서 끝물에 다다른 상황이라 아무리 잘해야 본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개봉 5주차까지의 북미 성적은 5,400만 달러, 전 세계 극장가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약 8,200만 달러 정도다.

 

 

8. 레디 오어 낫 (Ready or Not) ( ↓ 3 )

로튼토마토: 87% / 79%
메타스코어: 63
상영관 수: 2,350 (-648)
주말수익: $2,310,792 (-60.9%)
북미누적: $25,712,480
전세계누적: $39,085,052
제작비: $6,000,000
상영기간: 3주 (19일)

 

R등급 공포 블랙 코미디 [레디 오어 낫]이 8위로 세 계단 내려온 채 주말을 마무리했다. [그것: 두 번째 이야기]의 등장에 기존 개봉작들의 성적이 모두 초토화되긴 했지만, 아무래도 ‘공포’라는 장르를 공유하는 이 작품과 [스케어리 스토리즈 투 텔 인 더 다크]가 더 큰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2,570만 달러와 3,900만 달러.

 

 

9. 스케어리 스토리즈 투 텔 인 더 다크 (Scary Stories to Tell in the Dark) ( ↓ 2 )

로튼토마토: 79% / 72%
메타스코어: 61
상영관 수: 2,101 (-646)
주말수익: $2,297,928 (-54.0%)
북미누적: $62,123,662
전세계누적: $88,854,347
제작비: $25,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광대 페니와이즈의 등장에 직격탄을 맞은 두 번째 주인공 [스케어리 스토리즈 투 텔 인 더 다크]가 9위로 내려왔다. 5주차 주말 성적은 전주보다 54% 감소, 현재까지 북미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약 6,200만 달러 정도다. 다소 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비교적 적은 제작비와 시리즈물로 발전할 가능성까지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시작’을 끊었다고 봐도 될 듯하다.

 

 

10.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 – )

로튼토마토: 85% / 70%
메타스코어: 83
상영관 수: 1,402 (-591)
주말수익: $2,166,110 (-47.4%)
북미누적: $134,368,392
전세계누적: $310,568,392
제작비: $90,000,000
상영기간: 7주 (45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3주 연속 10위를 차지하며 뒷심을 발휘 중이다. 216만 달러를 더한 현재 북미 누적 성적은 1억 3,400만 달러,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벌어들인 금액도 어느덧 3억 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다. 국내 개봉까지는 약 2주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