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2020년에도 강력한 포스를 내뿜는 ‘스타워즈’ 3주 연속 1위

2020년 1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연말 북미 극장가를 휩쓴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포스는 2020년에도 여전히 강력했다. 수많은 팬과 오랜 역사를 가진 대서사시를 마무리하는 작품 치고는 평가나 성적이 아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나, 역시 [스타워즈]는 [스타워즈]라 다른 스튜디오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년 만에 새단장을 하고 북미 관객들과 만난 [그루지]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데뷔했지만, 영화에 대한 평가가 워낙 좋지 않아 과거의 영광을 누리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 [캣츠], 신작 [그루지]를 제외한 톱10 작품들은 전주대비 30% 미만의 성적 감소치를 보이며 2020년 첫 주말을 기분 좋게 보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신작 [라이크 어 보스]와 [언더워터], 개봉 2주차에 확대상영을 실시하는 [1917]과 [저스트 머시]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골든 글로브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1917]이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이를 저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1주차 상위권/전체 성적: $131,220,088/$142,098,538)

1.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Star Wars: Episode IX – The Rise of Skywalker) ( – )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54% / 관객 86%
메타스코어: 54
상영관 수: 4,406
주말수익: $34,251,815 (-52.3%)
북미누적: $451,582,256
전세계누적: $918,743,060
제작비: $275,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2019년의 마지막을 장식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2020년의 시작을 알리며 3주 연속 1위에 앉았다. 지난주 대비 주말 성적이 52%가 감소하면서 개봉 3주차까지 벌어들인 북미 수익은 총 4억 5,000만 달러. 참고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각각 7억 4,200만 달러와 5억 1,7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다른 영화가 보기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성적도 ‘꿈의 숫자’일 테지만, [스타워즈]라는 이름값 때문에 워낙 기대치도 크고 전작과 비교당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처지라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해외 성적도 북미와 비슷한 실정이다. 전 세계 누적 9억 1,874만 달러로 작년 디즈니 개봉작 중 일곱 번째(타 스튜디오 포함 아홉 번째) 10억 달러 달성이라는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북미를 제외하고 가장 큰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 말 그대로 처참한 성적을 거두는 바람에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20억 달러는커녕,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13억 3,250만 달러를 넘는 것조차 버거워 보인다.

2. 쥬만지: 넥스트 레벨 (Jumanji: The Next Level) ( – )
이미지: 소니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71% / 관객 87%
메타스코어: 58
상영관 수: 4,134 (-93)
주말수익: $26,227,346 (-25.6%)
북미누적: $235,933,751
전세계누적: $609,933,751
제작비: $125,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북미 2억 6,220만 달러의 [쥬만지: 넥스트 레벨]이 3주 연속 2위를 지켰다. 지난주 큰 폭으로 성적이 떨어져 전작처럼 뒷심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3주차에 -26%라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힘을 내는 중이다. 매주 큰 폭으로 성적이 떨어지고 있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 주말 성적 격차가 크지 않아 다음 주에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전작처럼 북미 4억 달러, 전 세계 10억 달러까지 도달하기엔 다소 어려워 보이지만, 이미 본전을 훌쩍 뛰어넘은 지금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할 수 있겠다.

3.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 ↑ 1 )
이미지: 소니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95% / 관객 92%
메타스코어: 91
상영관 수: 3,308
주말수익: $13,612,373 (-18.8%)
북미누적: $60,060,705
전세계누적: $80,460,705
제작비: $40,000,000
상영기간: 2주 (12일)

기대 이상의 성적과 함께 4위로 첫 선을 보였던 [작은 아씨들]이 3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여우주연상과 음악상 후보에 올랐던 골든 글로브에서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작품의 흥행 성적이다. 그레타 거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 2주차까지 벌어들인 금액은 6,000만 달러, 연출 데뷔작이자 최고 흥행작이었던 [레이디 버드]의 최종 북미 성적을 넘어선 금액이다. 예술 영화의 범주에 있던 [레이디 버드]에 이어 상업 영화 [작은 아씨들]까지 연이어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만큼, 배우가 아닌 ‘감독’ 그레타 거윅과 그의 차기작 [바비]를 향한 기대는 자연스레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8,040만 달러, 국내 개봉은 2월 12일이다.

4. 겨울왕국 2 (Frozen II) ( ↓ 1 )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77% / 관객 92%
메타스코어: 64
상영관 수: 3,175 (-90)
주말수익: $11,854,169 (-29.8%)
북미누적: $450,439,533
전세계누적: $1,326,352,450
제작비: $150,000,000
상영기간: 7주 (45일)

어느덧 개봉 7주차에 접어든 [겨울왕국 2]가 4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주말까지 전 세계 누적 13억 2,635만 달러를 달성해 전작을 뛰어넘는 데 성공했으며, 사실상 [라이온 킹]의 애니메이션 흥행 1위 기록(13억 3,000만 달러)까지 새로이 쓰게 됐다. 이미 주머니가 두둑한 월트 디즈니 컴퍼니와 [겨울왕국 2]지만, 골든 글로브 주제가상과 애니메이션상을 [로켓맨]과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거머쥐면서 빈 손으로 돌아가게 된 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5. 그루지 (The Grudge) ( New )
이미지: 소니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16% / 관객 21%
메타스코어: 37
상영관 수: 2,642
주말수익: $11,404,113
북미누적: $11,404,113
전세계누적: $17,204,113
제작비: $1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2020년 첫 공포 영화, 소니 픽쳐스 [그루지]가 5위로 첫 선을 보였다. ‘카야코’와 ‘토시오’라는 인상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일본 공포 영화 시리즈 [주온]의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다시 한번 리부트 한 작품으로, 2016년 선댄스 화제작 [아이즈 오브 마이 마더] 니콜라스 페세가 메가폰을 쥐고, 샘 레이미가 제작자로 참여했다. 제작진뿐 아니라 이전 작품들에 비해 잔인함이 강조된 예고편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막상 본편을 감상한 평단과 관객 모두 상당히 불만족스러웠던 모양이다. 특히 관객 평가인 시네마스코어(F)와 IMDb 평점(4.1/10)을 통해 굳이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그루지]가 얼마나 처참한 완성도를 지닌 작품인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순제작비가 1,000만 달러로 상당히 적은 편이고 사흘 만에 이를 전부 회수했으니 ‘아주’ 실패했다고 볼 수는 없으나, 북미에서만 1억 1,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던 2004년작 [그루지]의 영광을 다시 맛보고 싶었을 소니 픽쳐스 입장에서는 참으로 씁쓸한 결과다.

6. 스파이 지니어스 (Spies in Disguise) ( ↓ 1 )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75% / 관객 91%
메타스코어: 54
상영관 수: 3,502
주말수익: $10,396,460 (-22.2%)
북미누적: $47,042,421
전세계누적: $89,381,292
제작비: $111,000,000
상영기간: 2주 (12일)

5위로 데뷔했던 이십세기폭스 신작 [스파이 지니어스]가 6위에 앉았다. 2주차 주말 간 1,000만 달러를 더한 북미 성적은 4,700만 달러. 유일한 신작이었던 [그루지]의 평판과 성적이 워낙 안 좋아서 덕을 좀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그루지] 때문에 더 큰 피해를 입진 않았다는 해석도 가능하기에 ‘물이 반이나/밖에 안 남았네’와 비슷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전 세계 극장가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약 8,940만 달러로 1억 1,100만 달러 제작비에 못 미치고 있지만, 이번 달 22일 개봉하는 국내를 포함한 해외 개봉이 덜 끝난 만큼 ‘순제작비 회수’까지는 어렵지 않게 해낼 것으로 보인다.

7.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 ↓ 1 )
이미지: (주)올스타엔터테인먼트

로튼토마토: 평단 97% / 관객 92%
메타스코어: 82
상영관 수: 2,142 (+120)
주말수익: $8,916,416 (-9.7%)
북미누적: $130,119,450
전세계누적: $247,319,450
제작비: $40,000,000
상영기간: 6주 (40일)

7위의 주인공은 [나이브스 아웃]이다. 골든 글로브 영화(코미디/뮤지컬 부문) 작품상과 남ᆞ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트로피 하나 정도는 들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결과적으론 아쉽게 됐다. 그러나 흥행 측면에선 전혀 아쉬움이 없다. 전주대비 성적 하락율은 고작 -9.7%에 불과할 정도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전 세계 누적 성적도 어느덧 제작비의 6배를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개봉 6주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브누아 블랑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룰 속편을 기획 중이라는 라이언 존슨의 ‘감독피셜’까지 나온 상황이니, [나이브스 아웃] 팬들이라면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1억 3,010만 달러와 2억 4,730만 달러.

8. 언컷 젬스 (Uncut Gems) ( ↓ 1 )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평단 92% / 관객 51%
메타스코어: 89
상영관 수: 2,686 (+338)
주말수익: $7,570,205 (-21%)
북미누적: $36,556,384
전세계누적: $36,556,384
제작비: N/A
상영기간: 4주 (24일)

북미를 제외한 곳에선 넷플릭스로 만나게 될 [언컷 젬스]가 8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코미디 배우라는 인식이 강했던 아담 샌들러의 진지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이 작품은 개봉 4주차까지 북미 3,655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2019년 A24 최고 흥행작으로 남게 됐다. IMDb 상으로는 호주와 브라질, 영국 등에서 1월 31일 넷플릭스로 공개된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도 같은 일자에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9. 밤쉘 (Bombshell) ( – )
이미지: 그린나래미디어, 팝엔터테인먼트

로튼토마토: 평단 67% / 관객 84%
메타스코어: 65
상영관 수: 1,721 (+241)
주말수익: $4,084,056 (-15.2%)
북미누적: $24,589,972
전세계누적: $25,067,989
제작비: $32,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골든 글로브 여우주ᆞ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무관에 그친 [밤쉘]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9위를 지켰다. 4주차까지의 누적 성적은 약 2,500만 달러로 아직 순 제작비도 회수하지 못했지만, 배우들이 배우인지라 본격적으로 해외 개봉이 시작되면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 캣츠 (Cats) ( ↓ 1 )
이미지: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 코리아(유)

로튼토마토: 평단 21% / 관객 53%
메타스코어: 32
상영관 수: 2,902 (-478)
주말수익: $2,630,135 (-45.5%)
북미누적: $24,721,070
전세계누적: $57,121,070
제작비: $95,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263만 달러를 벌어들인 [캣츠]가 톱10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전주대비 주말 성적이 45%가량 감소하면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뒤를 잇는 큰 하락폭을 보여주었는데, 전자는 ‘워낙 많이 벌어서’ 그런 것이고 [캣츠]는 ‘관객에게 외면받아서’ 벌어진 일이라 안타깝기 그지없다. 현재 전 세계 성적은 5,712만 달러, 이제 겨우 제작비의 절반을 조금 넘어선 수준이다.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