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형님들을 막을 작품 누구인가! ‘나쁜 녀석들: 포에버’ 2주 연속 정상 차지

2020년 4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2020년 첫 ‘2주 연속 1위’의 주인공은 [나쁜 녀석들: 포에버]다. 17년 만에 돌아왔음에도 지난주 뜨거운 성원과 함께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2주차에도 준수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 오랜만에 범죄물로 돌아온 가이 리치의 [젠틀맨]과 유니버설 픽쳐스 신작 공포 영화 [더 터닝]이 새로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진입했으나 [나쁜 녀석들: 포에버]와 1위 경쟁을 펼치기엔 다소 힘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각각 4위와 6위로 데뷔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블레이크 라이블리 주연의 액션 스릴러 [더 리듬 섹션]과 [그것] 소피아 릴리스가 이끄는 공포 영화 [그레텔 & 헨젤]가 순위권 경쟁에 참가할 예정이다. 두 작품의 예상 성적이 약 1,000만 달러와 500만 달러로 저조한 편이기는 하나, 이들의 합류로 다음 주말 박스오피스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기대가 된다. [4주차 상위권/전체 성적: $105,175,642/$121,556,128]

1. 나쁜 녀석들: 포에버 (Bad Boys for Life) ( – )

로튼토마토: 평단 77% / 관객 97%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3,775
주말수익: $34,011,714 (-45.6%)
북미누적: $120,655,879
전세계누적: $215,655,879
제작비: $9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형님 파워’를 제대로 보여준 [나쁜 녀석들: 포에버]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기대 이상의 개봉 주말을 보냈기에 2주차에는 성적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싶었으나, 준수한 퍼포먼스(-45.6%)와 함께 3,400만 달러를 성적표에 추가해 현재 북미 누적 1억 2,06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개봉 열흘 만에 북미 1억 달러 달성과 순 제작비 회수까지 했으니 17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라 하기에는 굉장히 성공적인 행보를 걷는 중이라 할 수 있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이 여느 실패한 속편들과 달리 ‘잘 만든’ 작품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뜨거운 성원을 보내는 북미와 달리 해외 반응은 다소 밋밋한 편이다. 해외 약 46개국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약 9,000만 달러, 국가별 평균 성적은 약 200만 달러 수준이다. 북미에서 걸림돌이 아니었던 17년의 세월이 해외에서는 마이너스 요소가 된 모양이다(29일 기준 국내 관객 524,871명). 물론 손익분기점을 넘는 데엔 전혀 무리가 없고 이미 속편 제작까지 확정된 상황이지만, 다음 작품이 해외 팬들에게도 통하기 위해선 제작진과 출연진이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듯하다.

2. 1917 (1917) ( – )

로튼토마토: 평단 89% / 관객 88%
메타스코어: 78
상영관 수: 3,937 (+325)
주말수익: $15,916,580 (-27.6%)
북미누적: $103,999,889
전세계누적: $202,399,889
제작비: $90,000,000 – $100,000,000
상영기간: 5주 (33일)

강력한 아카데미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샘 멘데스의 [1917]이 2위를 지켰다. 상영 5주차 주말 성적은 약 28% 감소한 1,590만 달러, 예고했던 바와 같이 이번주 북미 1억 달러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작년 [캣츠]에 이어 올해 [닥터 두리틀], [더 터닝]까지 부진해서 연말연시 장사를 제대로 망칠 뻔한 유니버설 픽쳐스에게 흥행과 비평을 둘 다 거머쥔 [1917]은 효자나 다름없는 작품이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2억 230만 달러, 2월 19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분장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음악상, 미술상, 시각효과상 후보

3. 닥터 두리틀 (Dolittle) ( – )

로튼토마토: 평단 16% / 관객 76%
메타스코어: 27
상영관 수: 4,155
주말수익: $12,198,835 (-44.2%)
북미누적: $44,383,565
전세계누적: $91,383,565
제작비: $175,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지난주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3위 데뷔한 [닥터 두리틀]이 같은 자리를 지켰다. 신작 두 편이 공개되었음에도 일단 순위 방어에 성공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젠틀맨]과 [더 터닝]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2주차의 기적’이라는 반전 드라마는 없었다는 의미다. 두 번째 주말까지의 북미와 전 세계 성적은 각각 4,430만 달러와 9,130만 달러로 제작비 1억 7,500만 달러의 절반을 가까스로 넘겼을 뿐, 순 제작비 회수 이상의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4. 젠틀맨 (The Gentlemen) ( New )

로튼토마토: 평단 72% / 관객 86%
메타스코어: 51
상영관 수: 2,165
주말수익: $10,651,884
북미누적: $10,651,884
전세계누적: $33,151,884
제작비: $22,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가이 리치의 신작 [젠틀맨]이 1,06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4위로 첫 선을 보였다. 오래간만에 가이 리치 특유의 연출 스타일(1. 잘생긴 남자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2. 범죄물에 강하다)이 한껏 드러난 작품으로, 세계적인 마약 딜러와 억만장자, 사립탐정, 무법자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주말 사흘간 1,065만 달러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는데, 상영관이 다소 적은 것과 [나쁜 녀석들: 포에버]의 흥행이 맞물린 결과라 할 수 있다. 첫 주말 성적표는 아쉽게 됐지만, 비교적 적은 제작비와 화려한 출연진, 좋은 평가까지 있으니 손익분기점은 무리없이 넘을 수 있을 듯하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3,315만 달러, 국내 2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5. 쥬만지: 넥스트 레벨 (Jumanji: The Next Level) ( ↓ 1 )

로튼토마토: 평단 71% / 관객 87%
메타스코어: 58
상영관 수: 3,121 (-202)
주말수익: $7,700,526 (-20.6%)
북미누적: $283,246,326
전세계누적: $737,246,326
제작비: $125,000,000
상영기간: 7주 (45일)

[쥬만지: 넥스트 레벨]이 개봉 7주차에도 톱5를 지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북미에서 벌어들인 금액만 2억 8,320만 달러로 어느새 3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해외까지 더하면 총 7억 3,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를 넘어서기엔 어려워 보이나, 그동안 실망스러운 속편/리부트/리메이크가 워낙 많았던 만큼 [쥬만지: 넥스트 레벨]는 충분히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소니 픽쳐스에게는 ‘스파이더버스’와 함께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든든한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하나 생긴 셈이다.

6. 더 터닝 (The Turning) ( New )

로튼토마토: 평단 13% / 관객 13%
메타스코어: 36
상영관 수: 2,571
주말수익: $6,950,245
북미누적: $6,950,245
전세계누적: $7,850,045
제작비: $14,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유니버설 픽쳐스의 신작 공포 영화 [더 터닝]이 6위로 데뷔했다. 이미 영화와 드라마, 라디오 연속극, 연극 등 다양하게 각색된 바 있는 헨리 제임스의 소설 『나사의 회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부모를 잃은 두 아이와 가정 교사가 겪는 기묘한 사건들을 담은 작품이다. 695만 달러라는 주말 성적도 초라하지만,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처참한 평가를 받은 게 더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반등의 여지 자체가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제작비가 1,400만 달러라 큰 손해는 보지 않을 거라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7.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Star Wars: Episode IX – The Rise of Skywalker) ( ↓ 2 )

로튼토마토: 평단 52% / 관객 86%
메타스코어: 54
상영관 수: 2,800 (-258)
주말수익: $5,572,678 (-32.8%)
북미누적: $501,982,818
전세계누적: $1,047,382,981
제작비: $275,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개봉 6주차에 북미 5억 달러를 돌파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7위로 두 계단 내려왔다. 몇 차례 언급했다시피 북미 5억, 전 세계 10억 달러라는 성적은 분명 놀라운 업적이기는 하나, 과거의 영광을 생각하면 성적을 떠나 평가가 아쉬울 따름이다. TV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와 [만달로리안] 시즌 2, 케빈 파이기와 라이언 존슨이 제작할 영화들이 점점 떠나가는 팬심을 달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아카데미 음악상, 시각효과상, 음향편집상 후보

8.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 ↓ 2 )

로튼토마토: 평단 95% / 관객 92%
메타스코어: 91
상영관 수: 2,528 (+25)
주말수익: $4,603,145 (-27.7%)
북미누적: $93,630,546
전세계누적: $146,630,546
제작비: $40,000,000
상영기간: 5주 (33일)

8위의 주인공은 [작은 아씨들]이다. 개봉 5주차까지의 북미 수익은 9,360만 달러, 설령 다음주 톱10에서 물러나더라도 1억 달러까지 약 640만 달러만을 남겨놓고 있어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2월 12일 개봉 예정.

※ 아카데미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의상상, 음악상 후보

9. 저스트 머시 (Just Mercy) ( ↓2 )

로튼토마토: 평단 84% / 관객 99%
메타스코어: 68
상영관 수: 2,408 (-49)
주말수익: $4,031,215 (-30.2%)
북미누적: $27,054,597
전세계누적: $30,454,597
제작비: N/A
상영기간: 5주 (33일)

워너브러더스의 법정 드라마 [저스트 머시]가 9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주말 성적은 지난주에 비해 30%가량 감소한 400달러, 현재까지 북미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총 달러다. 여담이지만 [저스트 머시]의 제작진과 출연진 중 마블과 인연이 있는 이들이 많다. 데스틴 다니엘 크레톤은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텐 링즈]의 연출을 맡았고, 마이클 B. 조던과 브리 라슨은 각각 킬몽거와 캡틴 마블로 분했으며, 제이미 폭스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일렉트로를 연기한 바 있다.

10.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 ↓ 2 )

로튼토마토: 평단 97% / 관객 92%
메타스코어: 82
상영관 수: 1,667
주말수익: $3,539,020 (-17.3%)
북미누적: $151,754,942
전세계누적: $287,017,991
제작비: $40,000,000
상영기간: 9주 (61일)

10위는 지난 9주 동안 상위권을 지켰던 [나이브스 아웃]이 차지했다.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박스오피스의 ‘승자’로 기록되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꾸준하게 성적을 내면서 달려왔다는 게 대단하다. 1위 경험 없이 11주 연속 톱10에 앉았던 [위대한 쇼맨]이 떠오를 정도의 저력이랄까?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성적은 각각 1억 5,175만 달러와 2억 8,700만 달러.

※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