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 2020년 최초 3주 연속 1위

2020년 5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매년 슈퍼볼이 열리는 2월 첫 주말은 북미 박스오피스의 대표적인 비수기 중 하나다. 이전 주말과 비교했을 때 성적이 30% 초중반대로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나, 올해는 슈퍼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까지 맞물리면서 주말 성적이 약 39%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절대적인 상위권/전체 성적을 따지면 작년보다 낫지만, 퍼센티지로 따지면 2015년 이후 역대 최악의 슈퍼볼 주말이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1917]을 크게 따돌리면서 3주 연속 1위에 앉는 데 성공, 북미 2억 달러까지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반면 새로이 개봉한 [그레텔 & 헨젤]과 [더 리듬 섹션]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4위와 10위로 씁쓸한 첫 주말을 보냈다.

2020년 여섯 번째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에는 마고 로비가 ‘할리 퀸’으로 돌아오는 워너브러더스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대 5,500만 달러의 주말 수익으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쁜 녀석들: 포에버]를 비롯한 개봉작들 사이에서 어떠한 순위 변화가 있을지 기대가 된다. [5주차 상위권/전체 성적: $64,549,859/$80,723,321]

1. 나쁜 녀석들: 포에버 (Bad Boys for Life) ( – )

로튼토마토: 평단 77% / 관객 96%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3,705 (-70)
주말수익: $17,682,959 (-48%)
북미누적: $148,059,490
전세계누적: $290,759,490
제작비: $9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나쁜 녀석들: 포에버]가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차지하며 2020년 개봉작 중 첫 ‘3주 연속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슈퍼볼과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주말 성적이 제법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48%), 그럼에도 2위 [1917]의 두 배 이상 벌어들이면서 악조건 속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개봉 3주차까지의 북미 성적은 1억 4,800만 달러, [나쁜 녀석들] 시리즈 사상 최고 성적을 달성하면서 연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대로만 흘러가면 북미 2억 달러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전 세계 극장가에 관객의 발길이 끊기고 있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전 세계 극장가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약 2억 9,075만 달러.

2. 1917 (1917) ( – )

로튼토마토: 평단 89% / 관객 88%
메타스코어: 78
상영관 수: 3,987 (+50)
주말수익: $9,497,235 (-40.5%)
북미누적: $119,083,624
전세계누적: $248,883,624
제작비: $90,000,000 – $100,000,000
상영기간: 6주 (40일)

다가오는 10일에 오스카를 몇 개나 거머쥘지 궁금한 [1917]이 2위를 사수했다. 주말 성적은 이전 주말보다 40%가량 감소한 949만 달러, 북미 성적은 1억 2,000만 달러가 눈앞이다. 현재 IMDb 상으로는 한ᆞ중ᆞ일 아시아 3개국과 터키, 슬로바키아까지 총 다섯 국가의 개봉만이 남아있는데, 이들 중 중국 개봉이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취소됐다. 전 세계 3억 달러는 사실상 확정이고 아카데미 수상 여부에 따라 4억 달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북미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인 중국 극장가에서 상영되지 못하니 아무래도 해외 성적에 약간의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2억 4,888만 달러.

※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분장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음악상, 미술상, 시각효과상 후보

3. 닥터 두리틀 (Dolittle) ( – )

로튼토마토: 평단 16% / 관객 76%
메타스코어: 27
상영관 수: 3,750 (-405)
주말수익: $7,593,865 (-37.7%)
북미누적: $55,112,685
전세계누적: $126,512,685
제작비: $175,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759만 달러를 북미 성적표에 더한 [닥터 두리틀]이 3주 연속 3위를 차지했다. 개봉 3주차까지의 스코어는 북미 5,511만 달러와 전 세계 누적 1억 2,650만 달러로 손익분기는커녕 순 제작비 회수까지도 아직 갈 길이 먼데,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중국 개봉이 취소되면서 흥행에 큰 차질이 생기고 말았다. 현재 차트에 있는 [1917]과 [작은 아씨들]의 중국 개봉도 취소됐지만, 둘은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었거나 앞으로 넘을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라 흥행에 있어선 아무래도 [닥터 두리틀]이 느낄 위기감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밖에 없다.

4. 그레텔 & 헨젤 (Gretel & Hansel) ( New )

로튼토마토: 평단 56% / 관객 21%
메타스코어: 64
상영관 수: 3,007
주말수익: $6,154,007
북미누적: $6,154,007
전세계누적: $6,269,804
제작비: $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그것] 소피아 릴리스 주연의 [그레텔 & 헨젤]이 4위로 첫 선을 보였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그림 형제의 『헨젤과 그레텔』에서 그레텔에 초점을 두면서 원작을 살짝 비튼 공포 영화로, 첫 주말 간 615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평단의 ‘그저 그런’ 반응과 달리 관객은 더 박한 평가(시네마스코어 C-, IMDb 5.6)를 주고 있어 금방 순위권에서 내려갈 듯하나, 제작비 워낙 적어서 큰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루지]를 시작으로 [언더워터], [더 터닝]까지 앞서 개봉한 공포 영화들이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는데, 이 작품도 같은 운명을 걷지 않을까 싶다. 장르물이 쏟아져 나오는 북미 박스오피스의 1월과 2월을 괜히 ‘Dump Month(버리는 달)’라 부르는 게 아니라는 걸 이 작품으로 다시금 느낀다.

5. 쥬만지: 넥스트 레벨 (Jumanji: The Next Level) ( – )

로튼토마토: 평단 71% / 관객 87%
메타스코어: 58
상영관 수: 2,945 (-176)
주말수익: $6,000,181 (-22.1%)
북미누적: $291,217,334
전세계누적: $754,817,334
제작비: $125,000,000
상영기간: 8주 (52일)

다음 주 북미 3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쥬만지: 넥스트 레벨]이 5위를 지켰다. 어느덧 개봉 8주차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좋은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소니 픽쳐스에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드웨인 존슨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의 일정을 맞춰 속편을 제작하고 싶을 듯하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성적은 2억 9,120만 달러와 7억 5,480만 달러로 전작에는 못 미치지만, 사실 속편이 이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도 대단한 일이긴 하다.

6. 젠틀맨 (The Gentlemen) ( ↓ 2 )

로튼토마토: 평단 73% / 관객 84%
메타스코어: 51
상영관 수: 2,675 (+510)
주말수익: $3,958,398 (-62.8%)
북미누적: $18,389,487
전세계누적: $46,389,487
제작비: $22,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4위로 데뷔한 가이 리치 신작 [젠틀맨]이 두 계단 내려왔다. 가이 리치 특유의 연출 스타일이 돋보인다는 호평과 달리 첫 주말 성적은 다소 아쉬웠는데, 개봉 2주차에도 성적이 크게 떨어지면서(-62.8%)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물론 좋은 평가 덕에 상영관이 대폭 늘어나 장기적인 흥행을 노릴 수도 있겠으나, 당장 이번 주말 개봉을 앞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의 공세를 버텨내야 가능한 일이다. 주말 간 395만 달러를 더한 북미 성적은 1,838만 달러, 전 세계 극장가에선 총 4,638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7.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Star Wars: Episode IX – The Rise of Skywalker) ( – )

로튼토마토: 평단 52% / 관객 86%
메타스코어: 54
상영관 수: 2,202 (-598)
주말수익: $3,212,883 (-42.3%)
북미누적: $507,075,904
전세계누적: $1,058,051,557
제작비: $275,000,000
상영기간: 7주 (45일)

개봉 7주차에 접어든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순위 변동 없이 7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전작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7주차 11위)와 비교하면 톱10에서 물러나는 속도는 느린 편이지만, 1억 달러 이상 차이나는 북미 수익을 좁히기엔 힘이 많이 빠진 모습이다. 시퀄 삼부작 중 가장 저조한 평가와 성적으로 흥행을 마무리할 것이 확실한 가운데, 다음 [스타워즈] 시리즈는 과연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성적은 각각 5억 700만 달러와 10억 5,800만 달러.

※ 아카데미 음악상, 시각효과상, 음향편집상 후보

8.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 – )

로튼토마토: 평단 95% / 관객 92%
메타스코어: 91
상영관 수: 2,301 (-227)
주말수익: $3,073,922 (-33.2%)
북미누적: $98,829,554
전세계누적: $162,929,554
제작비: $40,000,000
상영기간: 6주 (40일)

북미 1억 달러가 코앞인 [작은 아씨들]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8위를 지켰다. 주말간 307만 달러를 더한 북미 성적은 9,880만 달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1억 6,290만 달러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중국 개봉이 취소되면서 해외 성적에 타격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미 제작비 4배 이상을 벌어들였기에 수익적인 측면에선 다른 작품들에 비해 걱정이 덜한 편이다.

※ 아카데미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의상상, 음악상 후보

9. 더 터닝 (The Turning) ( ↓ 3 )

로튼토마토: 평단 13% / 관객 13%
메타스코어: 35
상영관 수: 2,571
주말수익: $3,011,025 (-56.7%)
북미누적: $11,666,465
전세계누적: $13,966,465
제작비: $14,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6위로 데뷔한 유니버설 픽쳐스 공포 신작 [더 터닝]이 9위로 내려왔다. 여러 차례 각색된 유명 원작을 바탕으로 맥켄지 데이비스와 핀 울프하드, [플로리다 프로젝트] 브루클린 프린스라는 주목받는 배우들이 가세했음에도 영화의 흥행과 평가가 정말 좋지 않다. 2주차 주말 성적은 301만 달러,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1,396만 달러다.

10. 더 리듬 섹션 (The Rhythm Section) ( New )

로튼토마토: 평단 32% / 관객 43%
메타스코어: 44
상영관 수: 3,049
주말수익: $2,715,384
북미누적: $2,715,384
전세계누적: $2,715,384
제작비: $5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파라마운트 신작 액션 스릴러 [더 리듬 섹션]이 초라한 성적과 함께 10위로 데뷔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주드 로, 스털링 K. 브라운 주연, [007] 시리즈 제작사가 참여한 이 작품은 가족의 목숨을 앗아간 비행기 사고의 원흉을 찾아 복수하는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첩보물이다. 본래 2019년 2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촬영 중 큰 부상을 입으면서 2019년 11월로 연기, 이후 한 번 더 개봉일이 늦춰져 이번에 개봉하게 됐다.

출연진과 제작진 때문에 제법 화제가 됐던 작품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참담했다. 사흘간 벌어들인 금액은 고작 271만 달러, 이는 역대 3,000개 상영관 이상 개봉작 중 ‘최악’의 오프닝 스코어다. 관객과 평단의 반응도 좋지 않아 개봉과 동시에 ‘흥행 실패’ 딱지가 붙게 됐으며, 현지에서는 파라마운트가 최소 3,000만 달러의 적자를 볼 것이라고 예상 중이다.